"물 뿌렸다 더 큰불"… 제주 명절 식용유 화재 주의보
최근 4년 동안 제주에서 19건 발생
K급 소화기·젖은 수건 등으로 꺼야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입력 : 2021. 09. 15(수) 14:43
식용유에 물을 뿌렸더니 더 큰불로 이어졌다. 사진=제주소방 제공
추석을 앞두고 제주소방이 '식용유 화재'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식용유 화재 재현실험'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추석을 앞두고 식품업소나 가정에서 식용유로 튀김요리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화재의 위험을 알리기 위함이다.

 실제 최근 4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식용유 화재는 총 19건으로, 음식점(14건)과 가정집(4건)에서 주로 발생했다.

 실험은 식용유 화재가 발생했을 때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물품을 위주로 진행됐다.

 먼저 배추, 상추 등 채소를 넣었을 경우 식용유 온도가 내려가면서 불길이 진압됐지만, 채소에 수분 성분이 포함돼 있어 순간적으로 화염이 발생했다. 물을 넣은 경우에는 물이 뜨거운 식용유와 접촉하면서 오히려 화재가 확산됐다.

 또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산소가 일시적으로 차단돼 질식 효과가 일어났지만, 식용유가 냉각되지 않아 금방 재발화했다. 분말식소화기와 가스식 소화기도 진압은 됐지만 순간적으로 화염이 주변으로 튀면서 화상의 위험성이 입었다.

 반면 젖은 수건을 펴서 식용유를 전체적으로 덥거나, 냄비 뚜껑으로 닫을 경우 산소가 차단, 화염 확산 없이 불길이 잡혔다. K급 소화기 역시 기름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이 만들어지면서 재발화 없이 진압이 완료됐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식용유 화재 시 물을 붓는 행위는 절대 금지해야 한다"며 "K급 소화기을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 또는 냄배뚜껑으로 튀김용기를 덮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사회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