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겨눈 원희룡, 광복회 손잡은 이석문
元, 친일파 파묘 반발·김원봉 '6·25 주범' 발언에
李, 김원봉 포함된 광복회 책으로 학생 역사 교육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입력 : 2020. 10. 15(목) 13:23
친일 청산을 요구하는 광복회와 척을 진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달리 이석문 도교육감은 광복회와 손을 맞잡았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광복 75주년을 기념해 광복회 제주지부와 공동으로 '독립운동 바로알기' 역사 교육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추진은 지난 8월 15일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5회 광복절 경축식'이 원 지사의 돌발 발언 때문에 파행으로 치닫고, 이 교육감이 "(원 지사의 발언에)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 당시 원 지사는 "역사 앞에서 인간은 한계가 있고, 나라 잃은 백성은 한없이 연약하기 때문에 공과 과를 함께 봐야 한다"며 광복회의 '친일파 파묘' 요구를 겨냥했고, 반대로 이 교육감은 "광복회와 협력해 한국 근현대사 교육 컨텐츠를 학교 현장에 보급·활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역사 교육은 광복회가 올해 출간한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프로젝트: 제1차 위대한 시민의 역사' 세트를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다. 책에는 김원봉과 신채호, 이봉창, 김산, 안규홍, 조소앙 등 독립운동가의 일대기가 담겨졌다.

 이와 관련 원 지사는 지난 8월 21일 지상파 라디오에 출연해 "김원봉 같은 사람은 일제 때는 독립군 운동을 했는지 모르지만 결국 북한 정권에 참여해서 6·25 주범이었다"며 "그런데 그런 사람은 독립운동으로 훈장을 주자, 이게 말이 안된다"며 상반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광복회에서 출간한 책은 학생들에게 가르칠 항일 독립운동 교육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독립운동의 역사와 순국선열의 평화·인권·독립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연구'를 진행해 교표, 교가, 친일반민족행위자 등 아직도 학교에 남아 있는 일재잔재를 청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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