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핫플레이스] (58)외돌개
홀로 서 있는 바위… 아름다운 절경에 반하다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입력 : 2019. 11. 29(금) 00:00
늠름하고 웅장한 느낌의 외돌개. 김경섭기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9호 지정
한류드라마 촬영지로 관광객 인기

장군바위·할망바위로 불리는 외돌개
산책로 고구마·귤 판매 무인상점도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눈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곳. 푸른 바다와 웅장한 해안절벽, 상쾌한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서귀포시 서홍동에 있는 외돌개를 추천한다.

외돌개는 문화재청이 쇠소깍, 산방산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9호로 지정한 곳이다. 한류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이기도 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외돌개는 화산이 폭발해 분출된 용암지대에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돌기둥이 홀로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규모는 높이 20m, 폭 7~10m이며, 구멍이 작고 조밀한 회색을 띠는 조면안산암으로 형성돼 있다.

고구마와 귤 등 판매하는 무인상점.
고려말 최영 장군이 원나라 목호를 물리칠 때 외돌개를 장군 모습으로 변장시켰다고 해서 '장군바위'라고 불리기도 하며,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바위가 된 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어 있어 '할망바위'라고도 불린다.

외돌개의 꼭대기에는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한 폭의 그림 같은 인상을 주며,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외돌개는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늠름하고 웅장한 느낌을, 멀리서 바라보면 홀로 외롭게 바다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외돌개 주변 해안은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해식절벽과 동굴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외돌개 전망대에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섶섬과 문섬, 새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멋진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섬 사이로 고기잡이 배와 유람선이 오고가고, 해녀들이 숨비소리를 내며 물질하는 모습까지 어우러진 해안 풍광은 볼 때마다 탄성을 자아낸다. 외돌개 뒤로 보이는 범섬에 석양이 어릴 때의 경관은 더없이 장엄하다.

외돌개 주변에는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관광객들이 산책을 즐기며 푸른 바다와 멋진 바위를 감상할 수 있다. 돈내코,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새연교 등 다양한 관광명소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길 한쪽에는 간식삼아 먹기 좋은 자색 고구마와 유기농 귤 등이 담겨있는 바구니들이 있다. 이곳은 사람들의 양심으로 운영되는 무인상점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조금 걷다보면 들꽃이 피어있는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곳곳에 쉬었다 갈 수 있는 정자들이 있어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다.

외돌개 주변 해안 절경.
외돌개는 올레길 7코스에 속해 있어 올레길을 여행할 때 꼭 들려야 하는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올레길 7코스는 천지연폭포 부근에서 출발해 삼매봉, 외돌개, 속골, 법환포구, 월평포구를 지나는 코스다.

외돌개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는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제격인 황우지해안이 자리잡고 있다.

황우지는 원래 '무지개'의 제주방언인 '황고지'였다고 한다. 황우지해안은 밀물과 썰물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천연 수영장'으로 만들어진다.

옛사람들은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목욕을 즐긴다고 해서 이곳을 '황우지 선녀탕'이라고 불렀다. 검은 현무암이 요새처럼 둘러쳐져 있는 황우지해안은 완만한 만 형태를 이루고 있고 중간에 돌기둥처럼 선 바위섬이 파도를 막아주고 있는 곳이다. 암석 아래쪽으로는 바닷물이 순환되면서 맑은 물이 유지돼 물놀이를 즐기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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