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영농철인데"… 중동발 악재에 제주 등유 가격도 폭등
입력 : 2026. 03. 09(월) 17:01수정 : 2026. 03. 09(월) 17:37
문미숙기자 ms@ihalla.com
비싼 곳은 ℓ당 1900원 넘어서며 2000원 근접
휘발유값 앞지른 경유 수준…가정·농업인 부담
농협중앙회, 영농철 앞둬 전국에 300억 긴급 투입
[한라일보] 중동발 불확실성 확대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와 경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등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등유는 가정에서 난방연료로 많이 사용되고, 면세유는 영농현장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어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가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실내등유 평균가격은 8일 기준 ℓ당 1509원이다. 이달 1일(1299원)에 견줘 210원 올랐다. 실내등유 가격이 1500원을 넘은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도내 주유소별 실내등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9일 오후 3시 기준 제주시 지역 실내등유 평균가격은 1645원, 서귀포시 지역 평균가격은 1511원이다. 또 가격이 가장 낮은 주유소는 1290원, 가장 비싼 곳은 2050원이다. 등유를 판매하는 도내 160곳의 주유소 가운데 1900원 이상 가격표를 내건 곳도 32곳(제주시 30곳, 서귀포시 2곳)이나 확인됐다. 9일 오후 2시 기준 도내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878원, 경유 평균가격이 1935원임을 감안할 때 이에 맞먹거나 오히려 비싼 수준이다.

이같은 등유가격 급등은 싱가포르 현물시장 기준으로 이달 5일 휘발유 가격이 전일 대비 4.2% 오르는 동안 등유는 77.7% 폭등한 영향이다. 중동 항공유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대체 물량 확보 경쟁으로 등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제 유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등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농협중앙회는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 긴급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영농철을 앞두고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 면세유 할인 250억원과 농협주유소 할인 50억원 등 총 300억원을 지원한다.

250억원의 면세유 할인 지원액은 앞으로 한달 간 농민들이 소비하는 물량에 적용된다. 할인 물량은 최근 3년 간 3월 평균 소비량의 50%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 물량은 농업분야 사용량이 많은 경유, 등유, 휘발유 순으로 차등 배정되며, 한달 간 사용량에 따라 지원될 예정이다.

주유소 할인에는 NH농협은행 재원 50억원이 투입된다. 이달 16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국 농협주유소에서 NH농협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시 ℓ당 200원 캐시백 할인(NH pay 사전 응모시 최대 할인 금액 1만원)을 제공한다.

제주의 경우 경유와 등유 사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해 기준 도내 20개 농협주유소의 등유 매출 비중은 34.6%에 달한다. 등유 매출 중 면세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5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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