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다빈치 생애·작품 이해하는 ‘나침반’ 역할
마틴 켐프의 ‘… 그와 함께한 50년’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입력 : 2019. 05. 10(금) 00:00
올해 서거 500주기 특별 기획작
관련 희귀도판 105점 이해 도와
전문가가 들려주는 비밀 이야기

올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예술가로 지목받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서거 500주년이 되는 해다. 다빈치는 사후 500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가장 숭상받는 예술가이자 아이콘이다.

다빈치 전문가 마틴 켐프 옥스퍼드대 교수가 한평생 깊이 있게 연구한 내용을 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그와 함께한 50년'을 냈다. 다빈치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섬세하게 조명하며 올해 가디언지가 선정한 '다빈치 사후 500주기 최고의 책'이다. 다빈치산업은 큐레이터와 예술품 중개인, 익명의 수집가들, 예술사학자 그리고 비전문가인 아마추어 숭배자들에 이르기까지 온갖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해 그를 두고 벌이는 논쟁과 비즈니스, 연구 등을 총칭한다. 특히 사기꾼과 도둑, 미디어와 출판계, 미술관과 전시 관계자들이 한데 뒤섞여 매일매일 새로운 뉴스와 이야깃거리를 쏟아내며 다빈치산업은 나날이 번창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다빈치는 왜 천재인가' '그의 작품은 어떻게 불후의 명작이 됐을까'라는 궁금증을 풀어낸다. 모두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는 다빈치의 작품세계를 거시적 안목으로 가장 명쾌하게 정리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에는 '최후의 만찬' 복원 프로젝트에 대한 고찰을 비롯해 아이즐워스 '모나리자'의 위작 판정, 그리고 최근 100년 만에 새롭게 다빈치의 작품으로 인정받은 유일한 두 작품인 '아름다운 왕녀'와 '살바도르 문디(구세주)'에 대한 감정과정 등이 소개된다. 여기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에 대한 비평도 내용의 깊이를 더한다.

이처럼 이 책은 다빈치의 생애와 작품세계로 떠나는 여정에 있어 나침반과 같은 존재다. 다빈치 관련 105점의 희귀 도판도 수록돼 읽고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림의 복원 전과 후의 모습에 대한 비교가 쉽고, 자료 사진도 여럿 실려 있다.

'최후의 만찬'의 복원을 둘러싼 소동, 모나리자는 누구를 그린 것인가, 그리고 또 다른 모나리자 진품은 존재하는가, 1만 달러짜리 그림에서 세계 최고가의 그림으로 변신한 '살바도르 문디'의 발견과 비밀, 다빈치 코드의 허구적 구조가 하나둘씩 파헤쳐 진다. 이상미 옮김, 지에이북스. 2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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