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새 기록을 세운 관광·프로젝트 개발사업
입력 : 2012. 12. 27(목) 00:00
올해도 수많은 진기록을 남기면서 저물어 가고 있다.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하고, '강남스타일' 열풍은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다. 축구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딴 대표팀의 기록도 빼놓을 수 없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1000만 명 가까운 외래 관광객과 8000억 원 대의 조수입을 올린 감귤산업은 올해의 제주진기록 반열에 들 만하다.

해외자본의 유치에 있어도 기록적인 한해였다. 2006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개 사업에 51억불(약 5조6000억 원)의 해외자본이 유치됐는데, 올해에만 5개 사업에 15억 7000만불(약 1조7000억 원)이 유치돼 전체의 30%가 된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해에 본사를 둔 녹지그룹이 10월말 헬스케어타운 공사에 들어가는 등 정체됐던 사업장들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일각에서 중국자본의 잠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아직은 전체 유치금액의 52% 정도다. 지난해 도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마련된 제2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은 '대중국 공략'을 기조전략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일본자본(1.5억불)도 처음 유치해 투자유치의 다변화를 꾀했다. 서로가 교환 방문을 한 적이 있는 중동의 바레인과는 지금도 꾸준히 교섭중이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의 블랙야크 제주수련원, 충북교육청 연수원과 한국해양연구원 제주분원 등 모두 13개 기관과 기업도 유치가 확정돼 290명의 일자리가 생겨나게 됐다.

도내 관광지에는 관광지로 지정만 받고 개발이 부진한 곳이 더러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졌다. 해양과학관을 비롯해 롯데 1차지구와 세프라인 공연장 준공, 브랭섬홀 국제학교 완공 등 모두 8개 사업장이 준공돼 760여명의 일자리가 새로이 만들어졌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평균값보다 167%나 증가한 기록이다. 영어교육도시내 영어교육센터와 남원관광지 1차지구 등 5개 사업장도 착공됐다. 앞으로 540여명의 일자리가 생겨나게 된다.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도 1626실이 늘어나 390명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이 역시 지난해보다는 8배, 지난 5년 평균치의 3배나 증가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러한 각종 개발사업들은 내년에 더욱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유치와 개발촉진에도 불구하고 전체계획의 42%에 불과한 투자율은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과제다. 투자유치가 관광지 개발(99%)에 편중되고 있는 점과 여느 때와 달리 비교적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각종 프로젝트사업들에 대한 도민들의 체감도가 낮은 점도 과제다. 어떤 개발사업들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언론보도 외에는 생생한 현장을 알 수 없을뿐더러 실제 개발로 인한 체감경기가 지역 건설업계 참여와 주민고용을 크게 확보하는 데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엔 이들 사업장에 대한 투자율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려 관광·프로젝트 건설과 숙박시설 건설 붐을 더욱 촉진시킬 계획이다. 일본, 미국, 중동 등으로 투자유치 대상국을 다변화하고 유치업종도 교육과 의료, 첨단제조업 등으로 확대할 것이다. 개발사업이 도민 공감을 얻으며 추진돼 나갈 수 있도록 도민들의 현장견학과 국제자유도시의 글로벌 마인드를 높이기 위한 아카데미 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다. 개방과 배려, 상생이 깃들어 있는 국제자유도시가 될 때 '세계가 찾는 제주'는 앞당겨질 것이다. <오승익 제주자치도 국제자유도시본부장>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89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목요논단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