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말이 지닌 위대함은 자기를 통제하는 힘
입력 : 2012. 10. 18(목) 00:00
가가

말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이는 음성기호이다. 곧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가리킨다. 말은 내면의 상태를 밖으로 드러내는 여러 가지 요소 중의 하나이다. 사람의 내면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에는 말 외에도 눈빛, 표정, 때로는 몸 전체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말에는 진정성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말은 단순히 들리는 소리로 치부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말이 갖는 중요한 의미 중의 하나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미국 UCLA의 앨버트 메라비언 명예교수는 상대방에 대한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 있어 목소리는 38%, 몸짓이나 눈빛 등 이른바 '보디랭귀지'는 55%의 영향을 끼치는 반면 정작 말의 내용은 7%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말이 갖는 본질적 내용보다는 형식적 요소가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말이 갖는 허상의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본다.
성공하려면 말을 잘해야 한다고도 하고, 말을 가려서 할 줄 알아야 한다고도 한다. 말을 잘하는 기술을 '화술'이라 하고, 말을 잘하는 법을 '화법'이라 하며, 개인 자산의 중요한 스펙으로 관리되는 세상이다. 말이 갖는 힘은 세상을 바꿀 수 있지만 자신을 폐할 수도 있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 지닌 힘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다.
말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말은 사람과 동물이나 식물과의 관계를 이어주기도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사람과 절대자의 관계를 맺어주기도 한다. 소리로 들리는 말도 있지만 소리 없이 하는 말도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기도나 기원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기도에 응답하는 대상인 절대자가 존재한다. 말은 듣는 자가 있기에 말하는 자가 있는 것이다.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절대자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힘으로도 작용한다. 말이 갖는 힘은 그 범위를 제한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말은 그 대상이 사람이든지 절대자이든지 타자와 관련된 문제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말은 자기다움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말을 함으로써 얻는 힘이 있는 반면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힘도 있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과 국면을 만나 견디기 어려운 상황일 때 무심코 던지는 말이 있다. 그러한 때에 '힘들다', '괴롭다', '어렵다', '못하겠다'는 말을 했을 때 자기 자신이 처한 상황과 국면의 무게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는가? 오히려 상황과 국면이 주는 무게보다 더 많은 무게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만일에 그러한 말을 하지 않았다면 상황과 국면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 참아내려는 의지, 다시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려는 선한 힘들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견딜 수 없다는 말의 의미는 자기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자기를 통제하지 못하면 상황과 국면에 넘어지게 되고, 자기 안에서 부르짖는 생각이나 감정이 이끄는 대로 따라 다닐 수밖에 없게 된다.
아무리 힘든 상황과 국면을 만나더라도 '힘들다', '괴롭다', '어렵다', '못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끝까지 자기를 통제하는 일이 내 안에서 일어나게 된다.
결국, 말이 지닌 위대함은 자기를 통제하는 힘이다.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성공하려면 말을 잘해야 한다고도 하고, 말을 가려서 할 줄 알아야 한다고도 한다. 말을 잘하는 기술을 '화술'이라 하고, 말을 잘하는 법을 '화법'이라 하며, 개인 자산의 중요한 스펙으로 관리되는 세상이다. 말이 갖는 힘은 세상을 바꿀 수 있지만 자신을 폐할 수도 있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 지닌 힘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다.
말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말은 사람과 동물이나 식물과의 관계를 이어주기도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사람과 절대자의 관계를 맺어주기도 한다. 소리로 들리는 말도 있지만 소리 없이 하는 말도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기도나 기원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기도에 응답하는 대상인 절대자가 존재한다. 말은 듣는 자가 있기에 말하는 자가 있는 것이다.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절대자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힘으로도 작용한다. 말이 갖는 힘은 그 범위를 제한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말은 그 대상이 사람이든지 절대자이든지 타자와 관련된 문제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말은 자기다움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말을 함으로써 얻는 힘이 있는 반면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힘도 있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과 국면을 만나 견디기 어려운 상황일 때 무심코 던지는 말이 있다. 그러한 때에 '힘들다', '괴롭다', '어렵다', '못하겠다'는 말을 했을 때 자기 자신이 처한 상황과 국면의 무게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는가? 오히려 상황과 국면이 주는 무게보다 더 많은 무게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만일에 그러한 말을 하지 않았다면 상황과 국면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 참아내려는 의지, 다시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려는 선한 힘들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견딜 수 없다는 말의 의미는 자기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자기를 통제하지 못하면 상황과 국면에 넘어지게 되고, 자기 안에서 부르짖는 생각이나 감정이 이끄는 대로 따라 다닐 수밖에 없게 된다.
아무리 힘든 상황과 국면을 만나더라도 '힘들다', '괴롭다', '어렵다', '못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끝까지 자기를 통제하는 일이 내 안에서 일어나게 된다.
결국, 말이 지닌 위대함은 자기를 통제하는 힘이다.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