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7)뉴스와 나 연결하기
입력 : 2026. 09. 30(수) 03:00
미디어교육연구회 'ON'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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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뉴스가 '내 이야기'로 이어지는 순간
일상과 맞닿아 있는 뉴스 '나의 시선'으로 읽기
각자의 경험과 생각 더해 새로운 이야기로 확장



[한라일보] "선생님, 뉴스가 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요?"

세 번째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뉴스와 나를 연결해 보자"고 하자 나온 질문이다.

뉴스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학생들은 뉴스와 자신의 생활이 서로 다른 세계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접하는 많은 뉴스는 우리의 일상과 연결되어 있다. 환경, 학교, 스마트폰, 게임, 교통, 인공지능, 친구 관계, 지역사회, 기후변화, 안전과 같은 문제들은 모두 학생들의 생활과 맞닿아 있다.



ㅣ 질문 통해 나의 경험 찾기

이번 시간의 미션은 '뉴스에서 나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이었다.

먼저 지난 시간에 자신이 만든 질문을 다시 꺼내 보았다.

'왜 사람들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을까?', '청소년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대한 뉴스는 왜 어른들의 이야기로만 만들어질까?', '학교에서 학생들의 의견은 얼마나 반영되고 있을까?'

질문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환경 문제를 선택한 학생은 학교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진 학생은 부모님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두고 갈등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학교생활을 주제로 선택한 학생은 학생회 활동이나 학교 규칙과 관련된 경험을 꺼내놓기도 했다.

이때 사용하는 활동지가 바로 '뉴스-나 연결 지도'다. 가운데에 뉴스 주제를 적고 주변에 다섯 가지 질문을 적는다. ▷뉴스에서 본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경험을 했는가?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무엇이 더 궁금한가?

처음에는 빈칸을 채우기 어려워하던 학생들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나둘 자신의 경험을 찾아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우리 집에서도 이 문제 때문에 싸운 적 있어요", "뉴스에서는 어른들이 이야기했는데, 저는 학생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싶어요".



ㅣ 같은 뉴스, 서로 다른 관점

뉴스와 나 사이에 다리가 놓이기 시작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같은 뉴스를 보고도 학생마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었다.

'기후변화'라는 같은 뉴스를 본 학생A는 여름철 더위를 이야기했고, 학생B는 제주 여행에서 본 환경 문제를 이야기했다. 학생C는 집에서 부모님과 분리배출을 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뉴스는 같았지만 이야기는 달랐다. 왜 그럴까? 사람마다 살아온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뉴스를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통해 해석한다. 그래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정보를 정확하게 읽는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보와 나의 관계를 생각하고, 나의 관점으로 다시 표현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도 함께 적어 보았다. "답답했다", "화가 났다", "궁금했다", "걱정됐다", "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감정은 이야기를 시작하게 하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그다음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만들어 보았다. "나는 OO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사람들이 OO을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우리가 OO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문장은 점점 구체적으로 변했다.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에서 "학교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다"로, "스마트폰은 나쁘다"에서 "스마트폰을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다"로.

이제 학생들은 뉴스의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관점으로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ㅣ 뉴스에서 우리의 이야기로

수업 마지막에는 자신이 만든 '뉴스-나 연결 지도'를 친구에게 소개했다.

"이 뉴스가 왜 나에게 중요한지 설명해 주세요."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발견했다. "같은 뉴스를 봤는데 너는 그렇게 생각했구나", "나는 그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어", "그 경험을 책으로 만들면 재미있겠다".

바로 이때 다음 단계가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그럼 우리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학생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뉴스를 분석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이제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가 될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자신이 발견한 주제를 실제 이야기책으로 만들기 위한 기획을 시작한다. 누가 주인공인지,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 주인공은 무엇을 느끼는지, 그리고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를 설계한다.

뉴스에서 출발한 작은 질문 하나가 이제 한 권의 이야기책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연재팀/미디어교육연구회 'ON'>



수업 계획안

▶수업 대상 : 청소년(중고등학생)

▶수업 주제 : 뉴스와 나 연결하기-뉴스가 내 삶에 들어온다면?

▶활용 자료 : 뉴스 기사, 사진·영상 자료, 나의 경험 활동지, 감정·가치 카드

▶수업 성취 기준 : 뉴스의 내용을 자신의 경험·관심·생활과 연결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활동 단계

▷도입: "이 뉴스가 나와 무슨 상관이지?" 생각 열기

▷전개: 뉴스와 개인의 삶이 연결되는 사례 살펴보기

▷활동: '뉴스→나의 이야기' 연결 지도 작성(뉴스에서 본 것→내가 경험한 것→느낀 감정→내가 가진 생각→궁금한 점)

▷정리: 나의 이야기 주제 후보 2~3개 정하기

<공동기획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한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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