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항공 좌석난도 못 챙기는 민생경제 상황실
입력 : 2026. 09. 17(목) 00:00
[한라일보] 제주도가 항공 좌석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했으나 좌석난이 오히려 심화되고 있어 공언이 실언이 되고 있다. 늘어나야 할 추석연휴 항공편이 줄어 귀성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돼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제주기점 운항편수는 국제선 포함 1일 평균 510편이다. 하루 평균 8만7600여명이 제주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운항편수는 지난해 518편에 비해 8편이 줄었다. 또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에는 시간당 최대 35회의 슬롯이 배정된 횟수가 6회였으나 올해는 절반 수준인 3회에 그치고 있다. 임시 편 투입도 고작 18편에 그쳐 제주도가 항공권 확보를 위해 뭘 했는지 도민적 비난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황금노선인 김포~제주노선의 경우 추석연휴 초반인 23~24일까지 예약이 조기 마감돼 귀성객들이 애를 먹고 있다. 공급좌석이 수요에 당초 미치지 못해 제주노선 항공권 가격은 편도 13만원에서 최고 20만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위성곤 지사는 지난달 말 민생경제 상황실 관광분야 회의를 열고 항공좌석 확보와 내국인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제주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TF'를 가동했다. 그런데 대목인 추석연휴 항공편이 늘어나지는 못할망정 되레 감소했다. 심지어 연휴기간 임시편 투입 여부조차 파악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민생경제 상황실의 역할과 TF팀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안 가질 수 없다. 위성곤 지사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성과로 도민에게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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