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경험을 나누고, 성장을 잇다
입력 : 2026. 09. 07(월) 00:00
양다인 hl@ihalla.com
[한라일보] 제주에서 취업을 준비하며 아쉬웠던 것은 공공기관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이었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선배들에게 입사 경험을 듣거나 직접 조직에서 일해 볼 기회도 적었다. 공공기관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 안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막연했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제주지역협력본부에서 체험형 인턴으로 근무하며 그 막연함이 구체화됐다. 제주지역 청년 대상 멘토링에 참여해 카페나 음식점에서 입사 1~2년 차 직원들과 마주 앉았다. NCS와 필기시험, 면접 준비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자유롭게 묻고 생생한 경험을 들으며 나만의 취업 준비 방법을 정리할 수 있었다.

멘토링이 '어떻게 입사할 것인가'를 배우는 시간이었다면, 인턴 근무는 '입사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지역업체의 애로사항을 듣고, 관련 규정과 법률을 검토하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해결방안을 찾는 업무에 직접 참여했다. 작은 어려움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해결하려는 과정을 보며 공공의 역할을 새롭게 이해했다. 조직의 전문성을 지역 현안과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다.

앞으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한다면 이번에 받은 경험을 다시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다. 먼저 걸어본 사람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막연했던 길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을 나누고 성장을 잇는 연결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양다인 K-water 제주지역협력본부 체험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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