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늙는 것도 서러운데 안전까지 서럽다면
입력 : 2025. 10. 30(목) 02:00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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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녹색불이 너무 짧아." 순찰 중 만났던 어느 할머니의 말씀처럼, 어르신들에게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조차 도전이다. 보폭은 짧아지고, 차량의 속도를 가늠하고, 좌우를 살피는 시간도 늘어난다. 늙는 것도 서러운데, 위험까지 더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 제주서부경찰서 관내에 접수된 교통사고는 10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줄었다. 하지만 안도할 수 없다. 사망자 수가 80%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체 사망자 중 67%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교통 사망사고 시간대를 분석해 보면, 61%가 저녁 6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서 취약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인근 경로당을 방문해 안전교육을 하는 등 선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보행자의 노력이 절실하다. 야간 시간대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운전자에게 자신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덜 걷고 싶은 마음, 당장 눈앞에 차가 없다는 안일함도 사고를 부르는 원인이 된다. 관내 교통 사망사고 원인 중 44%가 무단횡단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작은 수고'가 곧 '생명 방패'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운전자는 횡단보도 앞에서 충분히 여유를 두고 '기다려주는 미덕'을 보여줬으면 한다. 경찰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 <현지현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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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사망사고 시간대를 분석해 보면, 61%가 저녁 6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서 취약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인근 경로당을 방문해 안전교육을 하는 등 선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보행자의 노력이 절실하다. 야간 시간대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운전자에게 자신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덜 걷고 싶은 마음, 당장 눈앞에 차가 없다는 안일함도 사고를 부르는 원인이 된다. 관내 교통 사망사고 원인 중 44%가 무단횡단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작은 수고'가 곧 '생명 방패'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운전자는 횡단보도 앞에서 충분히 여유를 두고 '기다려주는 미덕'을 보여줬으면 한다. 경찰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 <현지현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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