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200만명 눈앞
입력 : 2025. 10. 26(일) 15:42수정 : 2025. 10. 26(일) 17:37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이달 25일 기준 잠정 191만 명 돌파... 작년 연간치 추월
외국인 관광시장 회복... 중화권 쏠림 속 시장 다변화 과제
[한라일보]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의 제주관광통계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올해 입도 외국인 관광객 누계는 잠정 191만1229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164만2390명) 대비 16.4%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연간 입도 인원(190만5696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11월 중 200만 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200만명을 돌파한 후 2016년 최고치(360만명)를 찍었던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감소세를 겪다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00만 명대를 회복했고, 올해는 200만 명대 회복이 가까워졌다.

입도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제주 기점 국제선 재개와 크루즈 입항 증가, 전 세계적인 K-컬처 열풍이 맞물리며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말 누적 100만 명 돌파도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 이뤄졌다.

국적별로는 중화권 편중이 두드러진다. 올해 8월까지 누계 기준 중국 관광객은 112만6081명(74.1%), 대만 14만558명(9.2%), 홍콩 3만2892명(2.2%) 등 중화권 관광객이 129만9531명으로, 전체의 85.5%를 차지하며 제주 외국인 관광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제주에서 '제2의 외국인 관광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대만 관광객의 경우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9월 16만1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실적(15만9000명)을 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수치로,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2위를 차지하는 규모다. 1위는 중국, 3위는 홍콩이다.

다만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2019년(62.5%)보다 더 커지는 등 특정 시장 쏠림 구조에 따른 시장 다변화는 여전한 과제다.

한편 올해 내국인 관광객(잠정)은 이달 25일 기준 누계 934만4335명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하락폭을 일부 상쇄했지만 전체 입도 누계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1125만556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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