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훈의 건강&생활] 유착성 어깨 관절낭염
입력 : 2025. 10. 22(수) 01:00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한라일보] 유착성 어깨 관절낭염은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이 염증에 의해 두꺼워지고 유착 현상이 와서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보통 3단계의 자연 경과를 보이는데 첫째 단계는 염증기로서 기간이 약 2~6개월 정도 지속되며 어깨통증이 심하고 특히 밤에 증세가 심하다. 움직이면 더욱 아프다. 관절낭에 염증이 있고 섬유화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둘째 단계는 유착기로서 6~12개월 정도 지속되고 통증은 다소 감소하는 대신에 관절 움직임이 매우 제한된다.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유착으로 인해 운동범위가 많이 감소된다. 셋째 단계 용해기는 12-24개월 정도 지속되며 통증이 줄어들고, 서서히 운동 범위가 회복 되며 유착이 점차 풀린다.

유착성 어깨 관절낭염은 '오십견'으로도 잘 알려진 질환으로 40-50대에 흔하다. 남자에서 약간 더 호발하며, 좌우의 차이는 없다. 흔히 누워있는 자세에서 더욱 통증 및 불편감이 심해져 야간통 때문에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관절운동은 전방 거상, 어깨관절을 옆으로 벌릴 때, 바깥쪽으로 돌릴 때, 안쪽으로 돌릴 때 등 모두 제한되며, 서서히 진행해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해질 수 있다. 대개 뚜렷한 원인 없이 생기지만 당뇨병, 염증성 관절염, 갑상선 질환이나 다른 어깨 질환으로 말미암아 이차적으로 발생 할 수도 있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해지면 머리를 빗거나 세수하기가 어려워지고 서서히 통증이 감소하면서 뻣뻣해져 관절이 굳는 느낌이 들게 된다. 국소적인 압통은 없다. 방사선 소견에 골다공증 이외에는 특별한 소견이 없다. 일반적인 혈액검사에 특이한 소견이 없다.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회복이 되면서 통증도 사라진다. 그러나 엄밀하게 검진해 보면 적지 않은 예에서 관절 운동 제한이 남아 있다. 다만, 관절 운동 제한이 일부 남아도 어깨관절의 관절 운동 범위가 크고, 대부분 노령에 접어드는 환자들로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운동제한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아 완전히 치유된 것으로 알고 있는 환자가 많다.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경우는 주로 사용하는 팔에 발생했을 때이며, 나쁜 경과를 보이는 경우는 10년 이상 지속되거나 다른 질환 등이 같이 있을 때이다.

치료는 우선적으로 약물치료를 선택적으로 잘 해야 하고 부수적으로 온열치료, 초음파치료, 간섭파 전기치료 같은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수동적 관절 운동을 통한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도 또한 매우 중요하다. 운동이 통증을 유발하는 초기에는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이 시기가 지나면 어깨관절의 통증을 심하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가 운동 치료 방법을 통한 수동적 관절 운동을 시행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동적 관절 운동은 천천히 힘을 빼고 약간 아플 때까지 체계적으로 규칙적이게 시행해야 하며, 운동 전과 운동 중에는 따뜻하게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운동을 자주 시행해 굳어진 관절막을 서서히 이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방훈 의학박사·재활의학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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