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유산 등재된 4·3, 왜곡·부정 할 수 없어"
입력 : 2025. 10. 15(수) 23:37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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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서 제주4·3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와 향후 과제 토론회
"기록유산 등재, 지역사회 넘어 인류 보편의 문제임이 인정된 것"
"기록유산 등재, 지역사회 넘어 인류 보편의 문제임이 인정된 것"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주4·3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와 향후 과제' 토론회 모습.
[한라일보] 제주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제주4·3이 단지 지역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의 문제로 인정된 것으로 왜곡·부정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주4·3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허상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은 제주4·3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허 위원은 '제주4·3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역사적 의미와 세계적 가치'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제주4·3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더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거나 왜곡·부정되어서는 안된다"며 "제주4·3은 단지 지역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의 문제임이 인정됐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은 또한 "제주4·3 관련 기록 보존과 공개는 피해자와 유족, 지역사회가 상처를 직면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으로도 '침묵의 강요'의 시기를 지나 '세계의 기억'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상징적 변화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허 위원은 "제주4·3은 정부 차원의 공식 진상조사, 대통령 사과, 피해 보상 등이 이뤄졌지만 사회적 거리감과 분열도 존재했다"며 "유네스코 등재는 한국의 역사 인식 변화가 국제적인 차원에서 인정 받은 것"이라고도 의미를 부여했다.
허 위원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의 과제로는 "왜곡, 부정, 무지 등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기록 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모든 갈등과 상처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라며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접근성 확보와 함께 객관성, 학술적 엄밀성을 유지하는 기록 관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반영관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팀장은 '제주4·3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 과제'에 대한 발표에서 4·3기록물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제주4·3기록관 ▷아카이브 고도화 ▷전문인력 확보를 제시했고, 국외 소장 기록물 발굴·수집, 다양한 주체의 구술 기록 확장, 후속연구 활성화 등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날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은 국회에 계류 중인 4·3 관련 법 개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4·3에 대한 여전한 폄훼 시도가 있다"며 "법적 처벌을 위한 4·3 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주4·3기록물은 그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올해 4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등재 결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제주4·3기록물은 세계적 냉전이 전 지구적으로 확산, 지역적으로 압축되는 양상을 하나의 사건을 통해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냉전시대의 희귀한 기록물"이라며"전 세계 과거사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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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주4·3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허상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은 제주4·3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허 위원은 또한 "제주4·3 관련 기록 보존과 공개는 피해자와 유족, 지역사회가 상처를 직면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으로도 '침묵의 강요'의 시기를 지나 '세계의 기억'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상징적 변화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허 위원은 "제주4·3은 정부 차원의 공식 진상조사, 대통령 사과, 피해 보상 등이 이뤄졌지만 사회적 거리감과 분열도 존재했다"며 "유네스코 등재는 한국의 역사 인식 변화가 국제적인 차원에서 인정 받은 것"이라고도 의미를 부여했다.
허 위원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의 과제로는 "왜곡, 부정, 무지 등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기록 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모든 갈등과 상처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라며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접근성 확보와 함께 객관성, 학술적 엄밀성을 유지하는 기록 관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반영관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팀장은 '제주4·3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 과제'에 대한 발표에서 4·3기록물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제주4·3기록관 ▷아카이브 고도화 ▷전문인력 확보를 제시했고, 국외 소장 기록물 발굴·수집, 다양한 주체의 구술 기록 확장, 후속연구 활성화 등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날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은 국회에 계류 중인 4·3 관련 법 개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4·3에 대한 여전한 폄훼 시도가 있다"며 "법적 처벌을 위한 4·3 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주4·3기록물은 그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올해 4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등재 결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제주4·3기록물은 세계적 냉전이 전 지구적으로 확산, 지역적으로 압축되는 양상을 하나의 사건을 통해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냉전시대의 희귀한 기록물"이라며"전 세계 과거사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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