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인데 준비 안 된 '늘봄학교'? 우려 여전
입력 : 2024. 03. 03(일) 15:04수정 : 2024. 03. 04(월) 15:32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도교육청, 도내 55개 초등학교서 늘봄 프로그램 운영
학교당 기간제교사 1명 배치 계획… 45개교 채용 완료
전교조 "교육 전문성 훼손·수업권 침해… 늘봄 축소를"
올해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 누구나 방과후 돌봄을 신청할 수 있는 '늘봄학교'가 시범 운영되는 가운데 준비 미흡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입학식. 한라일보 DB
4일 도내 일선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하며 초등학교 1학년 누구나 방과후 돌봄을 신청할 수 있는 '늘봄학교'가 시범 운영되는 가운데, 인력·공간 등 준비가 미흡해 교육현장의 혼선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새학기부터 도내 55개 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늘봄 프로그램의 핵심은 '희망하는 초1 누구나 연중 매일 2시간 이내 무료로 제공'이다.

그런데 늘봄학교 정책을 예정보다 일년 앞당겨 서둘러 시행하게 되며 담당 인력과 프로그램, 공간까지 부족한 상황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도교육청은 학교당 1명씩 총 55명의 기간제 교사를 배치하기로 했으며, 이중 현재 45개교에 대한 채용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0명에 대해서는 4차 공고에 들어가 새학기 시작 전까지 채용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늘봄 업무를 담당할 기간제 교사 대부분이 중등교사 자격 소지자인 것으로 전해지며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이하 전교조)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어 "늘봄학교 운영에 투입될 기간제 교사와 인건비를 포함한 예산 확보 방안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초등교육 전문성을 훼손하는 늘봄 기간제교사 정책을 전면 철회하고, 늘봄학교 우선 운영 학교를 축소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늘봄 업무를 담당할 기간제 교사의 경우가 가장 큰 문제"라며 "기간제 교사 대부분이 중등교사 자격증을 가진 분들인 데다, 이들이 10~15시간 수업을 담당하게 되는데 이는 교원 자격 검정령 및 초중등교육법에서 규정하는 교사의 자격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늘봄학교를 무리하게 추진할 게 아니라, 마을 돌봄이 이뤄지도록 지자체와 협력한 돌봄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제주도교육청은 "기간제 교사 채용은 4차 공고에 들어가 채용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늘봄학교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해 즉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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