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포커스] IB교육 제주 학생 첫 대입 성적표 보니…
입력 : 2024. 02. 18(일) 13:16수정 : 2024. 02. 19(월) 15:21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표선고등학교, 제주 최초 IB DP 도입 이후 첫 대학 입시
4년제·수도권 대학 진학률 증가… "수시 합격 성적 우수"
"입시와 IB 병행 부담, 국내 대학 입시 제도 부족" 과제도
[한라일보] 제주 표선고등학교가 국제바칼로레아(이하 IB)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인 IB DP(Diploma Program)를 도입한 이후 첫 대학 입시가 치러진 가운데, 수도권 소재 대학과 4년제 대학 진학률은 크게 늘어난 반면 도내 대학과 전문대학 진학률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IB DP를 국내 대학 입시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과 도내 고교에 IB 확대, 제주대학교와의 협력 등 지속성 확보를 위한 과제도 여럿 제안됐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6일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IB DP 성과 분석 및 정책방향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공유됐다. 연구는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했다.

▶수도권·4년제↑, 제주·전문대↓= 용역진이 2023·2024학년도 대입 진학 결과를 비교한 자료(중복합격자 및 특별전형 포함, 이달 12일자 기준)에 따르면, 올해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한 학생 수는 주요 대학 15명을 포함해 총 51명으로, 총 9명이었던 지난해 대비 40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도내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 수는 지난해 27명에서 20명으로 줄었고, 특히 도내 전문대학 진학 학생 수는 지난해 47명에서 올해 35명으로 감소했다.

해외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늘어나며 DP 이수자 중 해외대학 합격도 3건 이뤄졌다.

국내 대학에 진학한 경우 정시보다는 수시 전형으로 지원하는 비율이 높았고, 수시에서도 교과 전형보다 학생부 종합 전형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았다.

용역진은 "전체적으로 수시 합격 성적이 매우 우수했으며 대학 지원의 스펙트럼이 넓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며 "지역 거점 국립대보다는 서울 소재 대학을 희망하는 경향이 강했고, 전체적으로 면접 전형 지원 경향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IB DP 운영 지속 위한 과제는=한계점과 향후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정책적 제언들도 제시됐다.

우선 학생들은 IB 학습과 대입 준비의 병행, IB 내·외부평가 병행에 따른 부담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특히 국내외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지원 확대와 연계를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교육과정 측면에서 보면 표선고의 경우 학생 전체에 IB를 적용하는 교육과정을 선택했음에도 고3의 70%가 전면적인 IB DP 과정의 자격을 이수하지 못하거나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용역진은 향후 제주 IB DP 운영 방안으로 ▷표선고 학생 전체에 IB DP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현행 유지 방안 ▷표선고는 현행 유지, 제주시 소재 고교에 선택 형IB 교육과정 도입 방안 ▷표선고와 제주시 고교 모두 학생 선택형(대구시 모델과 동일) 등의 모델을 제안했다.

IB DP 운영 지속성 확보를 위한 과제도 제언했다. 우선 학생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해 DP 과목 내용에 대한 온라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거나, 고1 대상 Pre-DP 프로그램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사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문학습 공동체 운영 지원이 가장 절실하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해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적극 수용하기 위해 1·4학년은 제주대에서 수학하고, 2·3학년은 해외 자매·교류대학에서 경험을 쌓도록 하는 방법도 제안했는데, 이를 '제주대형 미네르바 스쿨(가칭)'이라 명명했다. 제주시내권에서는 사대부고에 IB DP 도입을 적극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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