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급성 심정지 환자 전국 최고, 대책 절실하다
입력 : 2021. 12. 06(월) 00:00
제주가 심장활동 정지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이 전국 최고다. 심장질환에 취약한 고령층 비율이 높기 때문인데, 발생빈도가 높은 겨울철을 맞아 더욱 우려된다. 반면 도내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률은 전국 평균보다 크게 낮아 문제다.

질병관리청 집계결과 지난해 제주의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인구 10만명 기준)은 98명을 기록,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발생률 2위인 강원(90.1명)보다 7.9명 많았고, 최저인 세종(33.7명)보다는 59.3명이나 더 나왔다. 전국 최고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심장 질환에 취약한 고령층의 높은 비율 때문이다. 제주가 환자 발생률은 높은 반면 생존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아 충격이다. 작년 전국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률이 7.5%인데 비해 제주의 경우 5.2%에 그쳤다. 환자 생존률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까지 높았다가 이후 감소세로 바뀌었다. 의료대응 역량이 코로나19 확진자 이송과 백신접종 등 관련 업무에 집중된 탓이다.

제주가 전국 최고 심장정지 환자 발생과 낮은 생존률, 고령층의 높은 비율 등을 감안해 소방행정·의료계·지역사회 모두 공동 대응책을 서둘러야 한다. 코로나 유행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감염을 우려한 심폐소생술 시행 감소, 방역조치 및 병원 이송 지연 등 여러 원인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다루는 일에 ‘우열’을 둘 수 없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명 보호와 회복을 도울 여러 개선대책들이 코로나 상황에도 결코 소홀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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