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배추 출하 코앞인데 '가격하락' 어쩌나
이달 중순부터 출하…전국 도매가격 평년보다 33% 하락
전남 무안산 양배추 출하시기도 제주산과 겹쳐 설상가상
문미숙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1. 11. 30(화) 18:02
제주산 양배추.
제주산 양배추가 이달 중순쯤부터 출하를 앞두고 있는데 도매가격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며 농가들을 애태우고 있다. 특히 제주산 양배추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양배추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전남 무안지역의 생산비중이 높아진데다 출하시기도 제주산과 겹치면서 제주산 수급 안정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한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중순쯤부터 출하가 시작될 올해산 제주 양배추는 1780㏊에서 10만4000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1753㏊, 10만3222t)에 비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소폭 증가한 정도인데, 30일 전국 양배추 도매가격은 8㎏(상품)에 5510원으로 1년전(7380원)과 평년(8170원)에 견줘 각각 25%, 33% 하락한 상태다.

 양배추 가격은 1월부터 7월까지 완만하게 하락하다 강원도산 고랭지 양배추가 출하되는 8월쯤부터는 완만하게 오르는데 올해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정보에 따르면 8~10월 양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8㎏(상품)에 4890원, 3750원, 4180원으로 평년(각 7440원, 9090원, 8670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고랭지에 이어 최대 주산지인 충남 서산에서 생산되는 가을양배추 생산량이 3만7000t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0.4%, 14.9% 증가한 영향이다.

 예전에는 제주산 양배추보다 일찍 출하되던 무안지역 양배추 주출하시기도 1~2월까지 늦춰지면서 제주산 주출하기와 겹치면서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올해 무안의 가을·겨울 양배추 재배면적은 900여㏊로 작년(415㏊)보다 갑절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양파를 주로 재배하던 무안지역에서 양배추로 품목을 전환하는 농가가 늘면서 생산 비중이 높아졌고, 출하시기도 제주보다 빨랐던 것이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신품종 보급 등으로 제주와 겹치는 상황"라며 "겨울양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무안에서의 농가조직화와 행정의 관심을 통한 공동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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