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제주영지학교 분교장,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로 조성
입력 : 2025. 12. 20(토) 18:57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20일 송당리사무소서 주민설명회 진행
학교 설립 세부 계획·시설 배치안 공개
교내 치유산책로·숲길 등 지역에 개방
(가칭)제주영지학교 분교장 위치도.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가칭)제주영지학교 분교장'이 교육 기능과 지역 활용을 함께 고려한 형태로 조성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오는 20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 설립 세부 계획과 시설 배치안을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에게 공개했다.

앞서 이번 분교장 설립은 지역 간 특수학교 불균형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도내에는 2006년 이후 특수학교 신설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 간 교육 접근성 격차가 지속돼 왔다. 특히 동부권 학생들은 인접 특수학교까지 장시간 통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조천, 구좌, 성산, 표선지역의 중간지점인 구좌읍 송당리를 설립 부지로 선정해 학교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설립 계획에 따르면, 분교장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306-2번지 일원 2만1918㎡부지에 연면적 3995.5㎡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약 256억8400만원이며, 학급수는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 3학급, 전공과 2학급 등 총 8학급(정원 59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학교에는 교사동 외에도 생태학습장, 물놀이 공간, 소·대운동장 등을 교육·체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특히 도교육청은 분교장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학교 내 감각 친화형 치유 산책로와 숲길, 생태학습장은 주민들에게 개방해 지역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사회 산업 수요에 맞춘 취업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주)메이즈랜드, 에버그린제이, (주)제주사랑농수산 등 지역내 11개 이상의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학생들의 취업 연계를 위한 지원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주민설명회를 거쳐 2026년 시설 결정 용역과 공공건축 심의를 진행하고, 2027년 6월 착공해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학교 설립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중요한 자리였다"면서 "지역사회와 지속 소통해 제주 동부지역 특수교육 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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