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쟁점] "안동우가 몸통"… 제주 오등봉 특례사업 의혹
15일 제주도의회 복지위 행정사무감사
셀프검증·규모 축소 의견 묵살 의혹 제기
안동우 "의혹이 사실이라면 처벌 받겠다"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입력 : 2021. 10. 15(금) 12:39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조감도.
제주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몸통'이 사업승인기관의 수장인 안동우 제주시장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양영식)는 15일 제주시 안전교통국(안전총괄과), 복지위생국, 제주보건소, 서부보건소, 동부보건소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감에서는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다.

 이날 홍명환 의원은 "사업 제안서를 평가·선정했던 인물이 곧바로 이어진 검증 용역에도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상 자기가 선정한 것을 검증하는 '셀프검증'"이라면서 "이해관계가 있거나 관련 용역을 수행했을 경우 스스로 제척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 인물이 평가·선정에 이어 검증용역에도 참여한 이유는 이 사업을 관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의원은 "당초 오등봉에는 165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교통·환경·교육 문제 등의 이유로 1422세대로 축소됐다"며 "문제는 세대 수가 200세대 이상 감소했음에도 공사비가 약 8161억여원으로 같다는 점이다. 어떻게 공사비 같을 수 있나. 도민을 기만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안동우 시장을 직접 저격했다. 그는 "적정 규모가 1200세대 이하라는 용역진의 의견을 안동우 시장이 묵살, 사업 강행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항간에서는 오등봉 사업의 몸통이 안동우 시장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평가·선정·검증용역에 중복 참가한 인물이 누군지 모른다"며 "(세대 수가 줄었는데 공사비가 같다는 지적도) 내가 그런 부분까지 알지 못한다"고 짧게 답변했다.

 반면 규모 축소 의견을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용역진에게 두 번 정도 내부 보고를 받은 적이 있지만 의견을 묵살한 적은 없다"며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위증의 벌을 받겠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어 양영식 위원장도 "사업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급하게 이뤄지면서 환경과 교통, 상하수도, 교육, 원도심 공동화 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며 승인기관 입장에 있는 제주시가 사업을 제대로 검토를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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