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구절벽 현실화, 결혼도 출산도 미루니
입력 : 2021. 07. 30(금) 00:00
제주지역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에서 결혼을 주저하고 출산도 미루고 있어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인구의 자연감소도 가시화되고 있다. 바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생산 가능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들어 5월까지 제주지역 출생아는 1713명으로 작년 동기(1775명)에 비해 3.5% 감소했다. 5월 기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역대 최저다. 도내 연간 출생아는 지난해 3987명으로 4000명선이 무너졌다. 도내 혼인건수도 현격하게 줄었다. 5월까지 도내 혼인건수는 1109건으로 작년 동기(1382건) 대비 19.8%나 감소했다. 전국평균 감소율(-13.1%)보다 훨씬 높다. 도내 혼인건수는 작년 2981건으로 처음 3000건대가 깨진 것이다. 인구의 자연감소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5월까지 사망자는 작년 동기(1719명)보다 0.8% 증가한 1733명이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제주인구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고 본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 4월 공개한 'Z세대 10대 청소년의 가치관 변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어느 정도 가늠된다. 청소년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에서 '본인이 원한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5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능한 하는 것이 좋다' 33.9%, '반드시 해야 한다'는 6.3%에 그쳤다. 여성가족부가 같은 달 내놓은 '2020 청소년 종합실태조사'도 비슷하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중 6명이 결혼과 출산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긴 것이다. 결혼에 대한 청소년의 가치관도 크게 변하는 것으로 드러나 인구정책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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