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집단 감염··· 제주게스트하우스 3곳 15명 확진
구좌읍 소재 1곳 연결고리 일주일새 10명 확진
확진 투숙객 '게하' 옮겨 다니다 n차 전파 발생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1. 07. 28(수) 11:51
게스트하우스 확진자 전파 경로 제주도 제공
방역당국 불법 파티 등 방역 수칙 위반 조사중

제주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게스트하우스 투숙객이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옮겨 머무는 과정에서 n차 감염이 발생하는 등 3곳 게스트하우스를 연결고리로 15명이 확진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2397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23명(1642~166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664명으로 늘었으며, 이달 들어서는 399명이 감염해 조만간 월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23명 중 14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3명은 제주 입도객 또는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이다. 나머지 6명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로,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 23명 중 15명은 전날 도 방역당국에 의해 감염 사실이 공개됐으며, 나머지 8명은 간밤 사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간밤 사이 나타난 확진자 8명 중 3명은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았고, 1명은 제주 입도객, 나머지는 가족 간 감염 또는 선행 확진자와 접촉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신규 확진자 23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도 방역당국이 기존 확진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게스트하우스발 집단감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역학 조사결과를 보면 평택시 1666번 확진자와 오산시 597번 확진자가 지난 16일과 17일 제주시 구좌읍 소재 A게스트하우스를 투숙하는 과정에서 공용 공간을 함께 이용한 다른 투숙객 2명과 종사자 6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지난 24일까지 A게스트하우스에 발생한 집단감염자는 총 10명이다.

집단사례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게스트하우스 내 투숙객이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이 이뤄진 사례도 발견됐다.

지난 20일 제주시 제주시 애월읍 소재 B게스트하우스에 머문 광주광역시 3239번 확진자가 함께 체류했던 제주 1624번 확진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으며, 이후 제주 1642번이 이틀뒤 숙박업소를 제주시 조천읍 C게스트하우스로 옮기는 과정에서 또 다시 다른 투숙객과 종사자와 접촉이 이뤄져 3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3곳 게스트하우스를 연결고리로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이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 방역당국은 숙식을 함께하고, 대화 등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이 이뤄지며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게스트하우스 내 불법 파티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위반 시 엄히 처벌할 방침이다. 또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추가 방역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회의 결과는 이르면 29일 오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기준으로 A게스트하우스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그동안 집단 감염사례로 분류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안성배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질병청 지침 상 비수도권의 경우 같은 경로를 통해 5명이 감염될 경우 집단감염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A 게스트하우스에 최초 확진자가 나타난후 대부분의 접촉자들이 자가 격리된 후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집단 감염 분류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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