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감염 심각한데 야외서 술판이라니
입력 : 2021. 07. 27(화) 00:00
제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 신규 확진자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다. 지난 주말 발생한 14명의 확진 사례만 봐도 실감날 것이다. 이날 감염자 가운데 9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모두 격리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3명은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던 도민과 입도객에서 나왔다. 지역감염이 속출하는 심상치 않은 상황인데도 해수욕장에서는 늦은 밤까지 술판을 즐기고 있어 우려된다.

한라일보 보도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 이후에도 해수욕장은 밤 늦게까지 술판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인 24일 오후 10시쯤 협재해수욕장 주변을 보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협재해수욕장 인근 편의점 야외테이블 등 노상에 모여 술판이 벌어졌다. 이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벗고 있는 등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제주시내와 가까운 이호해수욕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됐지만 야간에 해수욕장으로 몰려들어 취식하거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시가 해수욕장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26일 오후 10시부터 이호해수욕장 백사장 내 음주·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이다.

제주지역만 심각한 것이 아니다.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도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30% 초반에 머물던 비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이 4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정부가 27일부터 비수도권도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였다. 전국적인 유행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현재의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론 어렵다. 제주도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로 나서서 총력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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