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3)롤링페이퍼 토론
롤링페이퍼 활용해 의견 경청하다보면 토론실력 ‘쑥’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0. 06. 16(화) 00:00
퍼실리테이션 과정에도 기본 응용
다양한 주제 토론 진행할 수 있어
채팅 언어 아닌 올바른 언어 사용

요즘 이슈에 대한 토론은 옳고 그름을 가리기 위한 장이 아닌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더 많이 활용된다. 신문은 사회 이슈가 보도되는 매체라 사실 신문 한 장만으로도 서로 이야기 나눌 거리가 충분해진다.

특히 초등 저학년 수업은 오늘 찾은 신문 속 뉴스를 친구 혹은 부모님에게 설명하는 미션을 내주면 이해와 동시에 요약하기가 이뤄진다.

롤링페이퍼 토론의 주제 선정은 나, 지역사회, 국가 등 협의에서 광의로 넓혀가야 효과적이다. 한번 자기 생각을 정리해봤던 이슈는 뉴스 내용이 계속 업데이트 될때마다 관심을 갖게 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진다.
다음 토론 단계로 나아가려면 다음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그 뉴스는 왜 흥미로웠는데?'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그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거야?'

질문을 받으면 비로소 생각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뉴스를 전달만 한 것인데 질문을 받으면 다시 한번 그 이슈를 고민하고 들여다보게 된다. 또한 이 과정을 제대로 거쳐야만 나의 의견도 만들어진다. 누군가의 질문은 이렇게 작은 불씨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일이다. 부모님에게 또 다른 숙제를 드리는 셈이다.

이번에 설명하는 토론 기법은 '롤링페이퍼 토론'이다. 캠프갔을 때 마무리를 장식하는 '롤링페이퍼'를 연상하시면 된다. 흔히 자기 이름 석자를 적고 종이를 돌리면 그 친구의 첫 인상이나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적어 다 돌린 후 자신에게 돌아오면 뭔가 기분이 뭉클했던, 특히 인상적인 이야기를 적어 준 친구를 찾기 위해 사용된 필기구, 글씨체 등으로 유추해 봤던 추억들을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듯하다. 이 롤링페이퍼를 이름 대신 생각하고 싶거나 함께 해결하고 싶은 주제로 변경만 하면 된다.

또 독서 토론 모임에서도 책 하나를 선정해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적어 내게 하거나, 다른 사람이 돌아가며 완성해 주는 자화상, 친구들의 고민 댓글 달아주기 등 활동으로 응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사용되는 대상도 친구, 가족, 마을 공동체 등 다양하며 요즘 퍼실리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참여를 통해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도 이 토론기법의 기본을 응용하기도 한다. 물론 퍼실리테이션 현장에서는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의 토론 방법을 활용해 진행된다.

롤링페이퍼 토론에 대한 이해가 끝났다면 본격적으로 신문에서 토론할 주제를 뽑아보자. 가정에서 활용해 보려고 할 때 주제 선정을 막연하게 어렵다고 느낀다. 가장 좋은 건 자녀가 직접 고른 뉴스를 기반으로 생각의 다양성을 치우치지 않게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생각만 갖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토론은 사실 말을 잘해야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해서 나의 의견과 다른 부분의 논지를 반박해야 힘이 생긴다.

다시 주제 선정으로 돌아와서 주제 선정은 나, 지역사회, 국가 등 협의에서 광의로 넓혀가야 효과적이다. 나의 고민거리, 우리 가족의 문제점, 제주도의 제2공항 이슈,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정책, 세계의 인종 차별 문화 등.

한 번 자기 생각을 정리해 봤던 이슈는 계속 뉴스 내용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관심을 갖게 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진다.

롤링페이퍼 토론과 또 다른 토론 기법인 월드카페 토론과 매우 유사하다. 다른 점은 월드카페 토론은 모둠별로 주제를 다르게 하고 호스트 즉 모둠별 주제를 설명하거나 리드할 안내자가 있고 모둠별로 이동하면서 자기 의견을 첨부한다는 것이 조금 다르다. 롤링페이퍼 토론을 먼저 해보시기를 권하는 이유는 롤링페이퍼 토론은 거의 모든 주제를 대상으로 토론을 진행할 수 있어서이다.

롤링페이퍼 토론 진행시 채팅 용어가 아닌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게 하고 다른 친구들이 읽을 수 있도록 또박또박 적게 하는 건 기본적인 에티켓임 알려주고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자.

▶수업을 이렇게 진행했어요!

1. 신문 속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하고 싶은 기사 고르기

2. 내가 기사를 고른 이유를 발표하고 오늘의 기사 선정하기

3. 기사를 읽고 이해하기

4. 기사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기

5. 나와 같은 생각, 다른 생각, 비슷한 생각 등 분류하여 정리하기

6. 다른 의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내 생각의 변화는 없는지, 최종 나의 의견 정리하기

7. 모둠별로 함께 나눈 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나 대안 찾기

8. 모둠별로 해결 방법 및 대안 발표하기

▶롤링페이퍼 토론 방법

1. 언제 사용하면 좋을까?

-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다양한 대안을 도출하려고 할 때 좋아요.

2. 어떤 원칙을 지켜야 할까?

- 다른 친구들의 어떠한 의견에도 옳고 그름이 없음을 강조하고 비난 금지,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돕는다는 생각을 갖게 해요.

3. 어떤 순서로 진행하면 좋을까?

- 각자의 활동지에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적도록 하거나 해결하고 싶은 주제를 적어 돌려가며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적도록 해요. 포스트잇을 활용하면 활동지에 적는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4. 조금 더 깊게 생각하게 하고 싶어요.

-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여 내 생각을 다시 정리해 보게 하거나 대안을 정리해 발표해 보도록 하면 좋아요.

<제주NIE학회 연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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