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서귀포시 소나무재선충병 대대적 방제
입력 : 2026. 09. 16(수) 14:15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사업비 115억원 규모… 14차 방제작업 9월 본격 시작
기후변화로 솔껍질깍지벌레·솔나방 피해 등 증가 추세
'2029년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 전환' 목표
지난 4월, 산림청과 제주도 한라산연구부, 제주시가 한경면 일대의 소나무 등 솔껍질깍지벌레 피해목에 대해 합동 점검하고 있다.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양 행정시가 매개충 활동 및 감염에 대비해 이달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나선다. 예방나무주사 주입 및 드론 방제를 비롯해 고사목 제거에 주력한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14차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이 올해 9월부터 내년도 5월까지 한라산국립공원, 문화재보호구역, 추자도 등을 제외한 제주시 전역에서 이뤄진다. 제주시 소나무림은 산림면적 4만4499㏊ 가운데 9555㏊로 21.4%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사업비는 75억원(국비 40, 도비 35)이며 주요 사업 내용은 고사목 5만 그루 제거, 예방나무주사 500㏊, 드론방제 150㏊ 등이다. 특히 드론 영상을 활용해 누락목이나 집단 고사목 발생지 조사, 방제 취약지역 및 벌채산물 관리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우선, 제주시는 오는 10월 본보가 올해 초에 지적(3월 18일자 5면 제주 전역 솔껍질깍지벌레 확산… 소나무 고사' 등)했던 한경면 일대 솔껍질깍지벌레 피해목 4000여 그루를 전량 제거한다. 이어 내년 5월까지 곳곳에 산재한 고사목 5만 그루 제거와 방제산물 전량 처리에 나선다.

이와 함께 제주시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구좌읍, 한경면, 선단지 등 500㏊의 소나무림에 대한 예방나무주사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내년 구좌읍과 한림읍을 중심으로 150㏊ 소나무림에 대한 드론 방제를 실시한다.

서귀포시도 40억원을 투입해 방제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수의계약 중심의 방제사업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해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작업구역별 공정관리를 강화해 방제 품질 및 작업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방제 노력으로 최근 3년간 전체 소나무류 고사목 발생량은 연간 3만 본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재선충병에 의한 고사목 비율은 2022년 70%에서 올해 40%로 감소했다. 반면 기후변화로 솔껍질깍지벌레와 솔나방 등 일반 병해충 피해 비율은 전체 고사목의 약 60%까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서귀포시는 재선충병 방제는 물론 일반 병해충에 대한 예찰과 적기 방제를 병행하는 등 소나무류 고사 원인별 맞춤형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연내 14억원을 우선 투입해 대정읍·안덕면과 남원읍 물영아리 인근 등 재선충병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고사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헬기·드론·지상 예찰을 병행해 피해목을 조기에 발견하고 추가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산림청의 '2029년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 전환' 목표에 발맞춰 재선충병 피해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는 한편, 2028년 이후 전체 소나무류 고사목을 연간 2만본 이내의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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