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 번째로 더웠던 '제주의 여름'… "복합극한고온 뚜렷"
입력 : 2026. 09. 06(일) 14:40수정 : 2026. 09. 06(일) 15:18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평균 기온 26.1℃… 폭염 14일·열대야 46.5일
강수량 평년과 비슷한데 일수는 평년보다 적어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올해 제주의 여름은 역대 세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여름철(6~8월) 제주도 기후특성'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26.1℃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24.5℃)보다 1.6℃ 오른 수치로, 역대 가장 더웠던 2025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최근 3년(2024~2026년)이 역대 1∼3위에 포함됐고,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 이상 높게 나타나 최근 들어 여름철 기온 상승 경향이 심화했음을 보여준다고 기상청은 설명하면서 "올여름은 폭염, 열대야가 밤낮으로 지속되는 복합극한고온현상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주는 7월 6일부터 평년부터 높은 기온을 보이다가 7월 10일부터 8월 8일까지 34일동안 일평균기온이 모두 평년보다 높았다. 또 이 기간 제주 4개 지점별로 월별 일최저·최고기온 극값(1~5위)을 경신한 일이 11일이나 됐다. 8월 하순에 다시 평년보다 3℃ 이상 높은 고온이 시작됐고 이로 인해 8월 하순 평균기온(29.2℃)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는 14일로 평년(3.8일)의 약 3.7배에 달했다. 2024년(16.5일)과 2025년(14.5일)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지점별로는 제주(28일), 서귀포(16일), 성산(7일), 고산(5일) 순이었다. 지점별 최대 폭염지속일수는 서귀포가 14일(7월 25일∼8월 7일)로 역대 1위, 제주가 8일(7월 27일∼8월 3일)로 역대 5위를 각각 세웠다.

열대야일수는 46.5일로 평년(23.8일)의 약 2배에 달했다. 2025년(49일)과 2024년(48일)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지점별 열대야일수는 제주(53일), 서귀포(51일), 고산(44일), 성산(38일) 순이었다. 최대 열대야지속일수는 제주가 35일(7월 7일∼8월 10일)로 역대 4위, 성산은 15일(7월 11∼25일)로 역대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여름철 제주도 강수량은 594.1㎜로, 강수일수는 33.5일로 평년(721.7㎜·38일)보다 강수량은 79.1%, 강수일수는 4.3일 적었다. 제주도 여름철 강수량은 2020∼2024년 5년간은 평년과 비슷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평년 대비 적은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지점별로는 제주 355.1㎜, 서귀포 739.4㎜, 성산 940.9㎜, 고산 341㎜로 지역별 강수 편차가 컸으며 주로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된 특징을 보였다.

6월 1∼2일과 17일, 7월 1일, 8월 15∼18일 등 몇차례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표됐다. 6월 1일 저녁 우도 지점에는 올여름 처음으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 이어 8월 17일 새벽 성산수산 지점에는 올 여름 두 번째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올해 제주도 장마철은 역대 세 번째로 늦은 6월 30일에 시작해 평년과 비슷한 7월 19일 종료됐다. 장마 기간은 20일로 역대 여섯 번째로 짧았다. 장마철 강수량은 117.2㎜로 평 년 대비 33.2% 수준에 그쳐 역대 4번째로 적었다. 강수일수도 6.8일로 역대 2번째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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