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한밤중 인사… 고평기 청장 치안정감 승진 미임용
입력 : 2026. 09. 01(화) 22:15수정 : 2026. 09. 01(화) 23:22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치안감급인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발령
신임 제주청장에 김병찬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실종 허위종결 사태 지휘·감독 책임 논란 불거져
경찰청 전경. 연합뉴스
[한라일보] 경찰청이 한밤 중 인사를 단행했다.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에 지휘·감독 책임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치안정감 승진이 내정됐던 고평기(57) 제주경찰청장이 치안정감으로 임용되지 않았다.

경찰청은 1일 밤 하반기 치안정감·치안감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12일 발표한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내정에 따른 후속 보직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고평기 제주청장은 치안감급인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에 신임 제주경찰청장에는 김병찬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이 발령됐다. 이들은 각각 이달 3일 부임된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12일 고평기 청장을 비롯해 고범석 전남경찰청장, 김종철 경남경찰청장, 유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등 치안감 4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했다. 이들 가운데 고 청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치안정감으로 임용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보직을 맡는다.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임명하게 돼 있어 사실상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여겨진다.

지역사회에선 제주 출신의 고 청장에 대한 치안정감 승진 임용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왔지만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로 지휘·감독 책임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찰청의 인사여부에 관심이 쏠려왔다. 고 청장이 승진해 치안정감인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하마평도 나왔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치안감인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전보됐다.

고 청장은 지난달 27일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와 관련해 "제주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주청 지휘부와 함께 허리를 숙여 고인과 유가족, 도민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한편 경찰청은 제주 실종 허위종결 사건과 관련해 전직 제주서부경찰서장 2명과 형사과장, 실종팀장 등 경찰서 지휘라인 4명을 대기발령한 가운데 이들에게 사건처리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을 묻는 한편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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