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향 열과 올해도 고비…재해보험 가입은 급증
입력 : 2026. 08. 20(목) 17:38수정 : 2026. 08. 20(목) 18:20
문미숙기자 ms@ihalla.com
최근 2년 발생률 30~40%…올해 2회차 조사 결과 2.8%
올해부터 열과 피해 보장으로 가입 면적은 583㏊로 늘어
"고온 날씨 지속 후 며칠 전 내린 비 영향 당분간 지켜봐야"
최근 2년 동안 레드향 열과 피해가 심각했던 터라 올해도 재배농가들이 발생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최근 2년 동안 만감류인 레드향의 열과(열매 터짐) 발생률이 30~40%까지 치솟으면서 재배농가들이 올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월 초부터 한 달 넘게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다 며칠 전 내린 비로 농가마다 열과 발생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열과 피해를 농업재해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없었던 레드향이 올해부터 보상 대상에 포함되면서 보험 가입 면적은 지난해보다 10배 넘게 늘었다.

20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달 12일 실시한 2회차 조사에서 레드향 열과 발생률은 2.8%로 나타났다. 2회차 조사 기준 2024년 1.1%, 2025년 2.6%보다 소폭 높은 수치인데, 20~21일 진행 예정인 3회차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농업기술원 김도훈 농촌지도사는 "최근 2년의 상황을 보면 7~8월 야간의 높은 기온이 레드향 열과 발생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야간 고온 뿐 아니라 폭염, 토양 수분 관리, 착과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열과 발생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레드향 열과 발생률은 2024년 38.4%, 2025년 30.6%까지 치솟을 정도로 농가 피해가 심각했지만 농업재해보험을 통한 보상은 한 푼도 받을 수 없었다.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해 다른 품종보다 열과 발생률이 높은 품종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농가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올해부터 농작물재해보험과 농업수입안정보험의 보상 대상에 레드향을 비롯한 만감류 열과 피해가 포함돼 농가의 고질적인 걱정은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됐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와 열과 피해 등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를 보상한다. 농업수입안정보험은 수확량 감소뿐 아니라 시장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업수입 손실까지 보상하는 보험으로, 농작물재해보험보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다. 정부와 제주도의 지원으로 농가가 부담하는 보험료는 15~21% 수준이다.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만감류도 가입이 가능해진 농업수입안정보험 가입 농가는 110농가·44㏊였다. 다만 열과 피해로 보험금을 지급받은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농업재해보험에서 만감류 열과 피해도 보상하기로 하면서 보험 가입기간(4월 27일부터 5월 28일)에 가입한 농가는 1500농가·583㏊로 집계됐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은 677농가·260㏊, 농업수입안정보험은 823농가·323㏊다. 2024년 레드향 재배면적(제주도 농축산식품 현황)이 925㏊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면적의 63.0%가 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오병국 제주도레드향연구연합회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올해 레드향 열과 발생 시작은 8월 초로 지난해보다 늦은 편이지만 지역별, 농가별로 차이가 있다"며 "최근 비가 내려 습도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 일주일 정도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41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경제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