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농업AX, 농업인은 이미 준비돼 있었다
입력 : 2026. 07. 28(화) 00:00
김태우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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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주 푸파페 박람회 기간, 서귀포에서 제주DA파트너스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90명을 예상했지만 행사 전부터 "농사를 아들에게 승계 중인데 같이 와도 되겠냐", "현장 등록도 가능하냐"는 문의가 이어졌다. 결국 등록만 127명. 급하게 의자를 복도까지 놓고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농업 분야는 고령화가 심각해 디지털·AI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말을 해왔다. 그러나 행사 현장의 열기는 예상을 빗나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53년생이라 자신을 소개한 어르신이었다. 스마트폰을 꺼내 보이며 "그동안 농사지은 걸 메모장에 다 적어 왔수다. 이제 제주DA앱으로 쓸 수 있게 됐다니 고맙수다. 농사 정보를 기록하고 찾아봐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거 아니우꽈?"라고 말했다.
우리는 농업인에게 디지털 리터러시가 부족하다고 단정해왔다. 그러나 준비가 안 된 것은 농업인이 아니었다. 사회와 행정, 기술자가 농업인을 잘못 판단한 것이다. 그들은 누구보다 기록하고 나누고 전승하고 싶어 했다. 다만 마땅한 도구가 없었을 뿐이다.
그날 127명의 열기는 내 땅의 기록을 남기려는 아버지의 마음과 이를 이어받으려는 아들의 책임감이었다. 농업 AX는 거창한 AI 기술이 아니라 농업인 한 분 한 분께 AI 영농비서를 붙여드린다는 책임감으로 가야 한다. 밭에서 묻고 답을 얻고, 평생의 농사 경험을 데이터로 정리해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돕는 진짜 영농비서 말이다. <김태우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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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분야는 고령화가 심각해 디지털·AI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말을 해왔다. 그러나 행사 현장의 열기는 예상을 빗나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53년생이라 자신을 소개한 어르신이었다. 스마트폰을 꺼내 보이며 "그동안 농사지은 걸 메모장에 다 적어 왔수다. 이제 제주DA앱으로 쓸 수 있게 됐다니 고맙수다. 농사 정보를 기록하고 찾아봐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거 아니우꽈?"라고 말했다.
우리는 농업인에게 디지털 리터러시가 부족하다고 단정해왔다. 그러나 준비가 안 된 것은 농업인이 아니었다. 사회와 행정, 기술자가 농업인을 잘못 판단한 것이다. 그들은 누구보다 기록하고 나누고 전승하고 싶어 했다. 다만 마땅한 도구가 없었을 뿐이다.
그날 127명의 열기는 내 땅의 기록을 남기려는 아버지의 마음과 이를 이어받으려는 아들의 책임감이었다. 농업 AX는 거창한 AI 기술이 아니라 농업인 한 분 한 분께 AI 영농비서를 붙여드린다는 책임감으로 가야 한다. 밭에서 묻고 답을 얻고, 평생의 농사 경험을 데이터로 정리해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돕는 진짜 영농비서 말이다. <김태우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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