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초등학교 어린이 교통지도를 하면서
입력 : 2026. 07. 13(월) 00:00
곽대주 hl@ihalla.com
[한라일보] 요즘 초등학교 통학로에서 교통지도를 하다 보면, 해맑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지난 몇 달간 어린이 교통지도를 하며 느낀 점을 몇 가지 적어본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니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

첫째, 학부모들의 과도한 자녀 보호 문화다. 적어도 1㎞ 내외의 거리는 걸어서 등하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건강과 자립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부모의 과도한 보호가 오히려 아이들의 성장 기회를 빼앗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둘째, 교통질서 교육의 강화가 절실하다. 횡단보도 앞에서 경광봉으로 아이들을 막고 있음에도, 왜 멈춰야 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된다. 교통지도는 단순한 제지가 아니라 안전을 위한 교육의 연장선이라는 점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교육과 체험형 학습이 필요하다.

셋째, 학교 주변 교통 관리다. 학교 근처에서 자녀를 태우거나 내려주는 학부모들의 태도에도 아쉬움이 있다. 횡단보도 위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모습은 타인의 안전과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동이다. 지자체는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승·하차 전용 구역'을 지정해 학부모 차량이 질서 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넷째,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 준수 문제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조차 제한속도를 지키지 못한다면 차라리 다른 도로를 이용하길 권하고 싶다. <곽대주 제주시 외도동 주민자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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