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지만…" 마지막 교육의원들이 꺼낸 소회
입력 : 2026. 06. 12(금) 23:12수정 : 2026. 06. 12(금) 23:59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제12대 제주도의회 마지막 교육위원회 회의서
김창식·오승식·정이운 교육의원 당부 전하기도
이달 임기 마치는 김경학·강경문 의원도 인사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교육위원회가 12일 마지막 상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도의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경학 의원, 정이운·김창식·오승식 교육의원, 강경문 의원, 강충룡 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만 남아있던 교육의원 제도가 폐지된 가운데 교육의원들이 그간의 소회를 꺼냈다. 12일 열린 제12대 제주도의회의 마지막 교육위원회 회의에서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제449회 도의회 임시회 기간인 이날 오후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조례안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오는 30일 임기 종료를 앞둔 12대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마지막 회의였던 만큼,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제주 교육에 대한 기대와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6·3 지방선거부터 교육의원 제도가 없어지면서 오는 7월 출범하는 제13대 제주도의회에는 교육의원 자리가 없어진다. 김창식(제주시 서부)·오승식(서귀포시 동부)·정이운(서귀포시 서부) 교육의원도 임기를 마치고 의회를 떠난다.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한 고의숙(현 제주도교육감 당선인)·강동우(제주도의원 당선인) 전 교육의원까지 5명은 역대 '마지막 교육의원'으로 남게 된다.

김창식 교육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제주 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위원회와 교육의원, 일반 의원들이 상당히 많은 역할을 했다. 그 때문에 지금 제주 교육은 잘 되고 있다"면서 "전국 어느 교육청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주 교육을 일으킬 분들은 여러분이다. 여러분이 열심히 하고 잘해야만 제주 교육이 정상적인 길을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회의에 출석한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정이운 교육의원은 지난 4년간의 의정 활동을 떠올리며 "'생성형 인공지능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만들었는데, 지금 보니 수정할 부분이 있지만 다듬지 못하고 떠난다"며 "소관 과에서는 앞으로 어떤 부분을 더 넣어야 할지 잘 검토해서 조례가 개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자신이 대표 발의했던 '읍·면 학교 협의체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도 거론하며 "교육청이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읍면지역에서 유초중고가 잘 연계될 수 있도록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12대 도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맡아온 오승식 교육의원은 교육위 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우리는 가지만 앞으로도 교육을 위해 열심히 성원해 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제449회 도의회 임시회 기간인 12일 회의를 열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들 교육의원과 함께 의원직을 마치는 도의원들도 인사를 남겼다. 3선이자 도의회 의장을 지낸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부름씨(제주어로 '심부름') 하러 왔다가 일 마치고 돌아간다. 행복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강경문(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은 "청소년 무료 버스 정책 제안을 이 자리에서 시작했고 10개월 만에 실현시켰다"며 "다시 또 이럴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정말 많이 배웠다. 배운 것을 바탕으로 도민에게 더 봉사하는 강경문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교육위 소속 의원 중에는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만이 13대 도의회에 입성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양병우(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대정읍) 의원은 3선에 도전했지만 6·3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며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12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와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들. 제주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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