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현장] 거창한 공약보다 "시장 살피는 현장형 도지사"
입력 : 2026. 05. 18(월) 15:42수정 : 2026. 05. 18(월) 15:56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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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때마다 민생 거론 하지만 체감되는 변화 없어"
전통시장 활성화·현실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 요구
전통시장 활성화·현실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 요구

18일 제주시 동문시장 상인들은 이번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거창한 공약보다는 시장을 찾는 도지사를 바란다고 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사람은 많은데 정작 물건을 사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18일 오전 찾은 제주시 동문시장. 월요일임에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장 골목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상인들의 표정에는 웃음보다 한숨이 더 짙게 배어 있었다. 과일 상자와 생선 좌판 사이에서는 "한 번 보고 그냥 간다",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는 푸념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저마다 '민생 회복'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의 상인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공약보다 직접 시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고 지역 경제의 체감 회복을 이끌 '현장형 도지사'였다.
이곳에서 30년째 과일 장사를 해 온 70대 소모씨는 "선거 때마다 민생을 이야기하지만 실제 체감되는 변화는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요즘은 내국인 관광객이 와도 경기 침체 탓인지 소비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물건을 사긴 하지만 이마저도 예전만 못해 해가 갈수록 먹고살기가 더 팍팍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상인들 입장에서는 결국 관광객이 많이 오고, 또 와서 소비를 해줘야 숨통이 트이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인근 생선가게에서 수산물을 손질하던 60대 강모씨 역시 "도지사는 새벽이든 저녁이든 시간 날 때마다 현장에 와봐야 한다"며 "상인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시장이 살아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직접 눈으로 봐야 안다"고 강조했다.
식육점을 운영하는 또 다른 60대 강모씨는 최근 경기 침체와 국제 정세 여파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전쟁 이후 기름값이 올라서 그런지 관광객 발길이 더 줄어든 것 같다"며 "사람들이 찾아와도 구경만 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지원금 같은 단발성 정책보다는 시장 경제 자체를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혜택을 활용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정책도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장 한편에서 농수산품을 판매하는 60대 신모씨는 제주 경제 구조상 항공 문제가 지역 경제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제주는 관광객이 줄면 시장 분위기가 바로 얼어붙는다"며 "선거철에만 반짝 시장을 찾을 게 아니라 평소에도 얼굴을 비추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결국 청년들이 제주에서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살아야 지역 경제도 살아난다"며 현실적인 청년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시장 한 점포에서 일하던 20대 아르바이트생도 청년 취업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요즘 또래들 사이에서는 취업 자체가 어려워 평판이 좋지 않은 회사라도 일단 원서를 넣고 본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도지사 후보들이 청년 일자리 문제를 더 현실적으로 들여다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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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찾은 제주시 동문시장. 월요일임에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장 골목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상인들의 표정에는 웃음보다 한숨이 더 짙게 배어 있었다. 과일 상자와 생선 좌판 사이에서는 "한 번 보고 그냥 간다",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는 푸념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저마다 '민생 회복'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의 상인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공약보다 직접 시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고 지역 경제의 체감 회복을 이끌 '현장형 도지사'였다.
이곳에서 30년째 과일 장사를 해 온 70대 소모씨는 "선거 때마다 민생을 이야기하지만 실제 체감되는 변화는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요즘은 내국인 관광객이 와도 경기 침체 탓인지 소비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물건을 사긴 하지만 이마저도 예전만 못해 해가 갈수록 먹고살기가 더 팍팍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상인들 입장에서는 결국 관광객이 많이 오고, 또 와서 소비를 해줘야 숨통이 트이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인근 생선가게에서 수산물을 손질하던 60대 강모씨 역시 "도지사는 새벽이든 저녁이든 시간 날 때마다 현장에 와봐야 한다"며 "상인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시장이 살아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직접 눈으로 봐야 안다"고 강조했다.
식육점을 운영하는 또 다른 60대 강모씨는 최근 경기 침체와 국제 정세 여파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전쟁 이후 기름값이 올라서 그런지 관광객 발길이 더 줄어든 것 같다"며 "사람들이 찾아와도 구경만 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지원금 같은 단발성 정책보다는 시장 경제 자체를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혜택을 활용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정책도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장 한편에서 농수산품을 판매하는 60대 신모씨는 제주 경제 구조상 항공 문제가 지역 경제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제주는 관광객이 줄면 시장 분위기가 바로 얼어붙는다"며 "선거철에만 반짝 시장을 찾을 게 아니라 평소에도 얼굴을 비추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결국 청년들이 제주에서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살아야 지역 경제도 살아난다"며 현실적인 청년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시장 한 점포에서 일하던 20대 아르바이트생도 청년 취업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요즘 또래들 사이에서는 취업 자체가 어려워 평판이 좋지 않은 회사라도 일단 원서를 넣고 본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도지사 후보들이 청년 일자리 문제를 더 현실적으로 들여다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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