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탁의 백록담] 베이비부머 2세들이 보내온 '봄소식'
입력 : 2026. 03. 09(월) 02:00수정 : 2026. 03. 09(월) 07:38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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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랜만에 제주에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온다. 10년 만에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커졌다는 내용이다.
제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잠정 0.87명으로 10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0년 초,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로 이듬해인 2021년 0.95명으로 합계출산율은 1명을 밑돌았고 2024년 0.83명까지 떨어졌다.
제주를 포함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에서 2023년 0.72명까지 추락했다가 2024년 0.75명으로 처음 반등했다. 이어 지난해 0.80명으로 2년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다.
한국의 출산율은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꼴찌다. 평균 합계출산율 1.43명, 바로 윗 순위인 스페인 1.12명에도 턱없이 모자라다. 이처럼 결혼 안 하고, 아이도 안 낳고, 한국 사회는 자꾸만 늙어가며 초고령사회(노인인구 20% 이상)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높은 이유의 하나로 베이비부머 세대(1차 1955~1963년, 2차 1964~1974년)의 자녀들이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는 내용을 들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줬던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2세가 앞으로는 우리나라의 명운을 짊어졌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아무리 산업화가 된다고 해도 현재로선 인간의 영역을 넘을 수는 없다. 때문에 인구 감소는 지역 소멸, 국가 소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일이 됐다. 이를 위해선 좋은 사회적 양육환경과 부모들의 안정적 소득이 필수다. 문제는 아이 양육을 위한 제주에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제주는 저출생에 인구 유출로 점점 나이 들어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할 게 뻔하다.
이를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는 제주의 산업구조 재편이 시급하다. 농어업 1차산업의 고령화, 2차 산업의 부재, 제주관광과 직결된 3차 산업, 그리고 이들을 연계한 4·5·6차 융복합산업의 절대적 부족을 인정하고 지금부터라도 대대적인 중장기적 '수술'을 준비해야 한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 제주의 미래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모든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제대로 아우르고 추진해야 가능한 일이다. 아이들이 태어난다는 것은 무엇보다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다. 안정적 정책의 뒷받침과 사회적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 없이는 우리가 아이들과 웃으며 함께할 밝은 미래도 없다.
새봄, 움트는 모든 것들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할 때다. <백금탁 제2사회부장·서귀포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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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잠정 0.87명으로 10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0년 초,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로 이듬해인 2021년 0.95명으로 합계출산율은 1명을 밑돌았고 2024년 0.83명까지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다.
한국의 출산율은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꼴찌다. 평균 합계출산율 1.43명, 바로 윗 순위인 스페인 1.12명에도 턱없이 모자라다. 이처럼 결혼 안 하고, 아이도 안 낳고, 한국 사회는 자꾸만 늙어가며 초고령사회(노인인구 20% 이상)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높은 이유의 하나로 베이비부머 세대(1차 1955~1963년, 2차 1964~1974년)의 자녀들이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는 내용을 들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줬던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2세가 앞으로는 우리나라의 명운을 짊어졌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아무리 산업화가 된다고 해도 현재로선 인간의 영역을 넘을 수는 없다. 때문에 인구 감소는 지역 소멸, 국가 소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일이 됐다. 이를 위해선 좋은 사회적 양육환경과 부모들의 안정적 소득이 필수다. 문제는 아이 양육을 위한 제주에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제주는 저출생에 인구 유출로 점점 나이 들어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할 게 뻔하다.
이를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는 제주의 산업구조 재편이 시급하다. 농어업 1차산업의 고령화, 2차 산업의 부재, 제주관광과 직결된 3차 산업, 그리고 이들을 연계한 4·5·6차 융복합산업의 절대적 부족을 인정하고 지금부터라도 대대적인 중장기적 '수술'을 준비해야 한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 제주의 미래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모든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제대로 아우르고 추진해야 가능한 일이다. 아이들이 태어난다는 것은 무엇보다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다. 안정적 정책의 뒷받침과 사회적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 없이는 우리가 아이들과 웃으며 함께할 밝은 미래도 없다.
새봄, 움트는 모든 것들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할 때다. <백금탁 제2사회부장·서귀포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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