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모 호텔앤리조트가 이타미준 건축물?… 허위 정보"
입력 : 2025. 10. 21(화) 19:04수정 : 2025. 10. 21(화) 19:16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 21일 보도자료 통해 밝혀
"건축에 관여 안해… 온라인상 허위 정보 정정을"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 로고. 재단 누리집 갈무리
[한라일보] 재단법인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은 21일 "서귀포시 소재 모 호텔앤리조트가 고(故) 이타미 준의 건축물이라는 허위 정보로 인해 이타미 준의 건축 철학과 예술적 가치가 왜곡되고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상의 허위정보 정정을 요청했다.

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해당 호텔앤리조트는 2023년 1월 18일부터 2024년 1월 26일까지 약 1년간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이타미 준의 사진과 이름을 게재하며 '호텔앤리조트는 제주의 자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건축가 故(고) 이타미 준 선생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려 애쓰며 지어낸 제주의 살아있는 역사'라는 허위 문구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단은 이에 대해 "이타미 준은 해당 호텔앤리조트의 건축·설계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단은 "호텔앤리조트는 재단의 요청으로 홈페이지에서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으나 정정 공고 게재는 '호텔 이미지 하락'을 이유로 거부했다"며 "이로 인해 블로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여행 상품 사이트 등 온라인상에 허위 정보가 여전히 유포되고 있으며 다수의 소비자들이 해당 호텔앤리조트를 이타미 준의 건축물로 오인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어 "블로그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호텔앤리조트가 이타미 준의 건축물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한 분들은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해당 게시글을 자발적으로 삭제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호텔앤리조트에 대해 지난해 3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으로 고소해 현재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으며 올해 3월 민사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재일교포 건축가 고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 1937~2011)은 2003년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서 한국 건축가 최초로 회고전을 열었으며, 같은 해 한국인 건축가 최초로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받았다. 또 일본 최고 권위의 건축상인 '무라노 도고상'을 비롯 '아시아 문화환경상' 등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그가 국내에서 다수의 작품을 남긴 제주에 2022년 '유동룡미술관'이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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