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허술한 해안 경계… 보완대책 서둘러야
입력 : 2025. 09. 11(목) 00:30
[한라일보] 철통같이 지켜야 할 제주해안 경계가 어처구니없게 뚫렸다. 중국인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사건이 발생해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 확인 결과 고무보트 한 척이 발견됐고, 승선원은 없었다. 보트에서는 구명조끼, 유류통, 중국어 표기 비상식량 등이 확인됐다. 밀입국을 의심한 경찰은 추적 끝에 서귀포시와 제주시에서 중국인 1명씩을 각각 긴급체포했다. 또 10일 오전에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중국인 1명이 서귀포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자수자는 지난 7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다른 중국인 5명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8일 새벽 용수리 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트에 탔던 나머지 인원을 추적하고 있다.

제주해안의 경계는 제주경찰청 해안경비단이 맡고 있다. 해안감시레이더로 제주해안으로부터 12해리 이내를 오가는 선박을 감시한다. 하지만 해안감시레이더에도 고무보트가 포착되지 않으면서 밀입국을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고무보트 밀입국 사건은 제주해상 치안과 경계에 허점이 있음을 여실히 방증하고 있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들의 밀입국 경위와 경로를 밝혀내야 한다. 또 해안 경계가 뚫린 이유를 면밀히 조사해 보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레이더 장비에 대한 점검도 이뤄져야 한다. 제주는 사면이 바다여서 해안 경계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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