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그들의 희생, 우리의 오늘로 이어지다
입력 : 2025. 06. 03(화) 03:00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한라일보] 6월 6일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에 맞춰 도시의 소음이 멈춘다. 그 짧은 정적 속에서 우리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떠올린다. 이름 모를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누리는 오늘의 평화가 가능했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되새기는 순간이다.

현충일은 단지 하루의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와 책임을 되돌아보는 날이다.

국가·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친 이들이 없다면 오늘의 평화도 없었을 것이다. 이름이 알려졌건, 그렇지 않건, 그분들의 삶은 나라의 역사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조국을 지킨 이들의 희생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의미를 지닌다.

오늘 하루, 우리는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다짐해야 한다. 묵념이 끝난 뒤에도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살아가겠다고. 작은 무심함이 기억을 흐리게 하고, 가치를 퇴색시킨다. 하지만 우리가 그 기억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 희생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다.

그날의 희생은 오늘의 평화를 만들었고, 내일의 책임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잊지 않을 때, 그들의 희생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강지상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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