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칭다오 항로 수출품목 올해 삼다수 '0' 논란
입력 : 2025. 04. 09(수) 15:59수정 : 2025. 04. 11(금) 08:14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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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국 의원 "대부분 용암수만 수출 제주 이익 있나"
오영훈 지사 "용암수는 다른나라 기업이냐" 반박
오영훈 지사 "용암수는 다른나라 기업이냐" 반박

9일 제주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질의하는 김황국 의원(오른쪽)과 답변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자치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칭다오 컨테이너 항로가 뒤늦게 개설된다도 당장 해당 항로를 통해 삼다수 수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023년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칭다오 항로가 개설되면 삼다수와 농수축산물 가공품, 제주 인증 화장품을 중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9일 김황국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용담1동·용담2동)에 따르면 제주도는 올해 1월쯤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에 대비해 물동량 변동 가능성을 분석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시 올해 도내에서 가장 많이 수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은 오리온이 생산하는 용암수다. 현재 용암수는 제주에서 광양항을 거쳐 중국에 수출되는데, 제주~칭다오 항로가 개설되면 해당 항로가 이 물량을 전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칭다오 항로를 통해 수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용암수 물량은 최소 1393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최대 4464TEU으로 분석됐다. 이는 제주 칭다오 항로를 통해 올해 도내에 수출할 것으로 보이는 전체 물량의 97.8%에 이른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삼다수는 제주~칭다오 항로가 개설돼도 올해에는 중국에 수출할 물량이 없는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삼다수는 제주에서 부산항을 거쳐 상해로 수출되는데 지난해 기준 그 규모도 4TEU로 미미한 수준이다.
김 의원은 이날 도정 질문에서 오 지사의 과거 발언을 겨냥해 "(칭다오 항로 개설에 대비해) 물동량을 예측했는데 (도청 내부 자료에) 삼다수는 없다"며 "대부분 오리온 용암해수인데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시) 도민에게 어떤 이익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런 지적에 "용암수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제품이고, 다국적 기업도 아니고 우리기업이다"며 "법인세도 우리한테 낸다"고 말해 수긍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오 지사는 "도 개발공사가 (칭다오 항로 개설에 대비해) 수출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며 항로가 개설되면 수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오 지사는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 지연 책임 소재를 놓고도 충돌했다.
김 의원은 영향평가가 이후 항로 개설이 가능하다는 해양수산부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해수부 탓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지만 오 지사는 중국 선사 측이 요구한 항로는 해수부가 허가를 해주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요청한 항로를 아직까지 승인하는 것은 정부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오 지사는 올해 상반기 내에 해수부가 항로를 허가하지 않아 컨테이너 하역장비 손실보전금 규모가 불어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추궁에는 "상반기에 허가가 날 것"이라면서도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지에 대해선 생각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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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023년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칭다오 항로가 개설되면 삼다수와 농수축산물 가공품, 제주 인증 화장품을 중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시 올해 도내에서 가장 많이 수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은 오리온이 생산하는 용암수다. 현재 용암수는 제주에서 광양항을 거쳐 중국에 수출되는데, 제주~칭다오 항로가 개설되면 해당 항로가 이 물량을 전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칭다오 항로를 통해 수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용암수 물량은 최소 1393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최대 4464TEU으로 분석됐다. 이는 제주 칭다오 항로를 통해 올해 도내에 수출할 것으로 보이는 전체 물량의 97.8%에 이른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삼다수는 제주~칭다오 항로가 개설돼도 올해에는 중국에 수출할 물량이 없는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삼다수는 제주에서 부산항을 거쳐 상해로 수출되는데 지난해 기준 그 규모도 4TEU로 미미한 수준이다.
김 의원은 이날 도정 질문에서 오 지사의 과거 발언을 겨냥해 "(칭다오 항로 개설에 대비해) 물동량을 예측했는데 (도청 내부 자료에) 삼다수는 없다"며 "대부분 오리온 용암해수인데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시) 도민에게 어떤 이익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런 지적에 "용암수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제품이고, 다국적 기업도 아니고 우리기업이다"며 "법인세도 우리한테 낸다"고 말해 수긍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오 지사는 "도 개발공사가 (칭다오 항로 개설에 대비해) 수출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며 항로가 개설되면 수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오 지사는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 지연 책임 소재를 놓고도 충돌했다.
김 의원은 영향평가가 이후 항로 개설이 가능하다는 해양수산부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해수부 탓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지만 오 지사는 중국 선사 측이 요구한 항로는 해수부가 허가를 해주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요청한 항로를 아직까지 승인하는 것은 정부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오 지사는 올해 상반기 내에 해수부가 항로를 허가하지 않아 컨테이너 하역장비 손실보전금 규모가 불어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추궁에는 "상반기에 허가가 날 것"이라면서도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지에 대해선 생각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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