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수의 목요담론] 명예 제주홍보대사들로부터 배우는 고향사랑
입력 : 2023. 05. 25(목) 00:00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한라일보] 최근 제주올레의 '길 위의 인문학 과정' 프로그램에 명예직 제주홍보대사로 고향 제주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고두심 배우, 양종훈 사진작가, 문희경 가수와 함께 동행하면서 길 위에서 나눈 대화 속에서 그분들의 깊은 제주사랑과 실천하는 행동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필자도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들은 제주를 떠나 타향에서 활동 중이지만 제주인으로서 강한 자부심과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고향 제주를 알리는 일이라면 기꺼이, 심지어 자신의 본업까지 미루면서 제주 홍보요원을 자청하는 용기 있는 모습에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

고두심 배우는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주가 낳은 최고의 국민배우가 아닌가. 제주와 관련 있는 드라마 '거상 김만덕'과'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제주인의 참모습을 연기로 보여주었고 또한 직접 해녀 역할을 하며 제주 해녀에 대한 공감대를 알리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이제껏 맡은 역할 중 어떤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싶은지?"라는 질문에 단연 "김만덕 기념관 사업"이라며, 거상 김만덕의 큰 뜻을 만천하에 알린 일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했다.

양종훈 사진작가는 30년째 상명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진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 제주인으로서 자부심과 2016년 제주 해녀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데 일조했고 또한 제주 해녀의 위대함을 사진전을 통해 서울시청, 삼성역 등에서 개최했다. 최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도 전시했다. 향후 계획을 물었더니 내년에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유럽에서도 전시할 것이라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서귀포시청 홍보대사인 문희경 가수이자 배우는 예술·문화계에서 20년 이상 일하고 있는 재경 제주인들과 함께 여름방학 때면 도내 고교생들에게 대중문화캠프를 통한 재능기부를 10년 넘게 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제주에서 태어나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로 고향을 위해 재능 기부할 수 있다는 건 최소한의 도리이자 기쁜 일이다"라고 했다. 지금도 '고향사랑기부제' 모델로 SNS 등에서 제주를 알리고 있다.

이렇듯 제주를 사랑하는 이분들의 모습을 본받아 필자 역시 민간 제주홍보대사처럼 내 고향 제주를 알리고 있다. 지난 40년 직장경험과 CEO 20년의 경험을 토대로 작년부터 서울의 CEO들을 제주올레의 '길 위의 인문학 과정'에 초대해서 함께 걸으며 힐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인들에게 SNS로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 사진들을 보내고 제주에 여행을 오는 분들에게 맛집, 관광지 여행 지도를 그려 주며 인맥을 연결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도 함께 하고 있다.

끝으로 우리 모두가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변의 지인들에게 알리고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이라도 기부하고 함께 나눔을 몸소 실천한다면, 제주가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지역이 되리라 확신한다.<오경수 제주올레 전문위원>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822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오피니언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