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의 편집국 25시] 오영훈 지사의 '벚꽃 공약'
입력 : 2023. 05. 18(목) 00:00수정 : 2023. 05. 18(목) 09:00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한라일보] "왕벚나무 원산지인 제주의 다양한 생물 주권을 지켜 나가겠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방선거를 치르던 작년 4월 발표한 공약 자료의 한 구절이다. 국립수목원이 '왕벚나무' 국명을 자생식물이 아닌 재배식물에 붙이며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제주의 주요 자산인 생물주권을 포기하는 처사와 다를 바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었다. 오는 7월이면 오영훈 지사가 취임한 지 만 1년이 넘지만, '벚꽃 공약'의 후속 행보는 보이지 않는다.

'벚꽃 논쟁'은 올해도 이어졌다. 제주 자생 왕벚나무와 달리 그 기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재배 왕벚을 두고 '일본산'이니 베어 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런데도 왕벚나무 자생지인 제주에선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왕벚 논쟁'에서 제주도는 여전히 뒤로 물러서 있다.

재배 왕벚의 기원은 아직 여러 '학설'이 있을 뿐 '일본산' 또는 '일본 왕벚'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게 지금이다. 2018년 '제주 왕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는 서로 다른 식물'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던 국립수목원이 올해 후속 연구에 들어가는 것은 당시 발표의 문제를 인정하는 결과다.

그런데도 최근 도내에 심어진 왕벚나무 대부분이 '일본산'이라는 언론 보도에 제주도정이 화들짝 놀랐다는 얘기가 들린다. 대책 마련 지시가 내려졌다는 분위기도 전해진다. 이를 두고 아직도 문제의 핵심을 못 읽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이런데도 왕벚나무의 생물주권을 지킬 수 있을까.<김지은 뉴미디어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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