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의 편집국 25시] 뭇매 맞는 수익사업들
입력 : 2023. 03. 30(목) 00:00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한라일보] 돌이켜보면 지방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가 추진해 온 수익 사업은 늘 뭇매를 맞아왔다. 2016년 뛰어든 시내면세점 사업은 4년간 154억원의 누적 적자라는 오명을 안고 끝냈고, 2012년 공유재산으로 매입한 아덴타워 부지는 업무용 시설로 활용하는 게 가장 타당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여전히 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어서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7년 공사가 99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대형 건물을 건립했지만, 크루즈 여행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5년여째 문을 열지 못하자 활용 방안에 대한 비판이 이어져왔다. 면세점에 대한 투자비 회수 대안을 마련하겠다던 공사, 그 대안은 결국 면세점 사업시행자를 공모했던 제주도였다. 제주도가 공사로부터 입국장이 있는 1층 공간에 대한 관리권을 47억원에 매각해 6개월 전 인수했는데, 이로 인해 공사가 부담한 건설비의 절반이 회수된 셈이다.

이러한 모습은 제주도가 수익 사업의 실패로 적자가 커진 공사에 제주도 대행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명목으로 지원해 온 운영지원금을 2020년부터 기존보다 2배 가까이 올려 지원해 온 모습과 겹쳐보인다. 이번 면세점 관리권을 제주도가 인수한 것도 결국 공사의 손실을 혈세로 막은 격이 아닌가. 수익이 나지 않는 면세점 등 판매시설이 조성된 2층 공간에 대한 활용 방안은 크루즈 운항 재개에도 여전히 감감해보인다. 공사의 수익사업 중 지정면세점은 그나마 유지되고 있지만 나머지 수익사업은 여전히 뭇매를 맞고 있다. <박소정 경제산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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