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도심 공동화 가속, 소극행정 탓 아닌가
입력 : 2022. 07. 06(수) 00:00
[한라일보] 제주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행정이 벌이는 도시재생사업, 중앙부처 공유재산 활용,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등 원도심정책을 무색케 한다. 지역사회가 우려와 실망을 더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절실함마저 제기된다.

최근 금융기관들의 원도심 탈출은 연쇄적인데다 공동화 가속이란 상징성까지 더해져 충격이다. 원도심서 수 십년 영업해 온 제주은행, 제일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내로라하는 금융기관들 모두 최근까지 떠났다. 30년 남짓한 공동화 기간중 주요 금융기관들의 원도심 이탈은 초유의 일이다. 금융기관 이전은 고객 감소로 당연할 수 있지만 고령층 주민과 상인 자영업자 불편, 상권 활성화, 인구유입 측면서 보면 현실화되지 말아야 될 일이다. 행정이 금융기관들의 원도심 영업 지속을 유인할 순 없었는지도 아쉬운 대목이다.

행정이 원도심 활성화 시책들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도가 감협 건물 '상생모루'와 제주기상청 옛 청사 창업지원센터 등을 수 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지만 저조한 이용실적을 면치 못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만 사업지 9곳에 총 14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현실도 재점검 필요성이 나온다.

도정이 전방위적 행정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옛 제주대병원 건물 매입이나 목관아 담장 개방 등 중앙부처 소유·허가사항에 대한 중앙협의, 상인·주민과의 지역상생모델 개발, 사기업 유치 등에 동원가능한 인적·물적 자원들을 총동원해야 한다. 기존 원도심 재생 개별사업이 진행된다고 '할 일'한다는 식의 소극자세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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