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제투성이 ICC제주, 대수술 이뤄져야
입력 : 2021. 10. 27(수) 00:00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는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이다. 엄연한 공기관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공기관이 각종 비위 행위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이 끊이지 않아서다. 일반 사기업도 아닌 공기관에서 숱한 범법행위가 자행됐다는 점에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오죽하면 의원들 입에서 "(ICC제주 운영이)개판"이란 얘기까지 나오겠는가.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온 ICC제주의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계약 비리를 비롯해 채용 비리, 국가보조사업 자료 허위 작성, 인사권 남용 및 직장 내 괴롭힘·갑질, 법인카드 부정 사용이 제기됐다. 또 출퇴근 시간 조작 지시, 감사자료 허위 제출 등 그 끝이 어디까지인지 모를 정도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부 제보자에 의해 경력직 채용 비리 의혹과 국고보조금 유용 문제까지 불거졌다. 이 문제는 결국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와 함께 경찰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

참으로 가관이다. ICC제주는 도대체 뭐하는 기관인지 의심스럽다. 이러고도 공기관이라 할 수 있는가. 못된 짓은 다하고 있다. 경쟁입찰 대상 사업을 '쪼개기 발주'해 수의계약을 맺은 사례도 적잖은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고용유지지원금 부정수급이 탄로나 반환 명령까지 받았다. ICC제주가 이처럼 문제 투성이로 얼룩질 때까지 지도감독 부서나 감사 부서는 뭘했는지 모른다. 이참에 민간위탁 방안 등 ICC제주에 대한 대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막대한 도민혈세가 투입되는 ICC제주가 이렇게 엉망으로 운영돼선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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