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이지훈의 '행복한 나라 8가지 비밀'
입력 : 2021. 03. 12(금) 00:00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일단 멈추고 ‘성장 중독’ 돌아볼 때”
2017년 저자가 '티베트불교의 나라' 부탄 여행에서 촬영한 탁상사원.
부탄·코스타리카와 북유럽
평등·공동체 유대감·포용

‘국민행복’ 패러다임 전환을

그는 2017년 비슷한 시기에 '버킷 리스트'에 있던 코스타리카와 부탄을 방문했다. 중미의 코스타리카는 1984년에 이미 비무장 국가 선언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흥미를 느꼈고, 부탄은 20여 년 전에 관광객을 일정 수 이내로 통제하는 히말라야 왕국이 있다는 짤막한 기사를 보고 마음에 둔 터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두 나라 모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졌다. 그는 거기에 또 다른 행복한 나라로 여겨지는 북유럽 국가를 꼭짓점으로 셋을 연결해봤다. 그랬더니 삼각형 형태를 띠었다. 인종적·지리적·역사적·사회경제적 조건과 배경이 각기 다르고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이 왜 행복한 나라로 불리는 것일까.

그가 이런 궁금증을 안고 그동안 공부하고 탐색한 결과물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제주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 행정시인 제주시장을 지낸 이지훈 (사)국민총행복전환포럼 부설 국민총행복정책연구소장이 쓴 '행복한 나라 8가지 비밀'이다.

그에 따르면 행복한 나라의 8가지 공통점 중 첫 번째는 평등이었다. 그들은 심각한 계급 분열과 경제 불평등 없이, 질투를 유발하지 않는 평등한 사회를 추구해 왔다. 그다음으론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적 유대감, 관용과 포용, 무상의료, 무상교육,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자연, 신뢰받는 정부와 좋은 지도자, 평화와 국교(國敎)를 꼽았다.

저자가 이들 나라의 '행복한 비밀'에 눈길을 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섰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 한국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진정한 해법을 찾으려면 일단 멈춰야 한다고 했다. GDP만 올라가면, 대규모 개발만 하면, 관광객만 많이 오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우상'에 빠져 있지 않았는지 들여다보자고 했다.

과거를 성찰하며 '돌아보기', '둘러보기', '내다보기'를 해야 한다고 밝힌 그는 "헬조선에서 행복 대한민국이 되려면 '성장 중독'에서 벗어나 '국민행복'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한울. 2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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