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직거래 늘려 유통구조 개선해야”
입력 : 2021. 01. 15(금) 00:00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가락시장 1.5㎏ 출하때 농가수취율 소비자가의 10.7%
서울 하나로마트 출하는 하차비 등 없어 33.6%로 높아


제주산 월동무 유통구조 물류체계에 따라 농가 수취가격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제주산 월동무 유통비용'을 분석한 결과 제주에서 서울 가락시장으로 출하할 경우 1.5㎏ 기준 생산자 수취가격은 소비자 가격의 10.7%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제주에서 서울 농협하나로마트로 출하할 경우 1.5㎏ 생산자 수취가격은 소비자가격의 약 33.6%로 나타났다.

농협하나로마트 출하시 농가 수취가격이 높은 것은 서울 가락시장 하차비와 상장수수료 등이 사라지지 때문이다.

현재 성산 등 제주 동부지역은 성산항을 통해 녹동항으로 가고 있으며, 한림·애월 등 서부지역은 한림항이나 제주항을 통해 목포항이나 녹동항으로 가고 있다.

녹동항에서 컨테이너 하차 후 팰릿화해 가락시장으로 납품하는 경우 운송비는 20㎏ 골판지 상자당 1500~1800원 수준(컨테이너 비용 포함)이다.

광주·부산까지 운송비는 42만원선 수도권까지 운송비는 45만원선, 가락시장까지는 48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가락시장으로 들어가는 상품은 제주에서 내륙항까지는 컨테이너로 운송하고 내륙항에서 팰릿 작업 후 5t장축차량 등에 실어 운송하고 있다.

제주 동부는 화산토질로 무 세척이 용이해 세척무 거래량이 높고 산지 유통인들의 점유율 또한 높은데 반해 서부는 황토 토질로 세척이 어려워 생산자 단체가 무를 세척하지 않고 대량수요처로 공급하는 비율이 높다. 세척비용은 20㎏ 기준 1500~2000원이다. 제주도 전체 세척장은 약 140개소가 있으며, 대부분 동부지역(200여개)에 집중돼 있다. 포전에서 운송 후 세척하고 포장까지 비용은 보통 8000~9000원에 형성되고 있다.

도내 월동무 재배면적의 70~80%를 산지유통인들이 생산하며, 포전거래 비율은 낮고 포전을 산지 유통인이 임대해 직접 경작하는 임대 경작 비중이 높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서울 농협하나로마트로 가는 것은 도내 전체생산량의 5% 정도 밖에 안된다"며 "직거래를 늘리는 방향으로 유통구조를 개선하면 농가들의 수취가격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도내 월동무 생산량은 지난해 32만t보다 증가한 33만t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번 강추위로 인해 월동무가 냉해를 입은 상태라 정확한 생산량은 예측하기가 힘들다"며 "가격안정을 위해 비상품 유통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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