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찬바람 새해로... 내년 1분기 제주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급락
입력 : 2025. 12. 30(화) 16:26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도내 80개 제조업체 대상 BSI 전분기 대비 26p 하락한 64
1월 전망 기업심리지수도 여전히 기준선 밑돌아
[한라일보] 연말 제주 기업 현장에 감돌던 체감 경기 '찬바람'이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도내 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2026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64로, 기준치(100)을 크게 밑돌았다. 직전 분기(90)와 비교하면 26p 급락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항목별 전망치도 모두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체감경기(64)를 비롯해 매출액(79), 영업이익(71), 설비투자(76), 자금사정(59) 모두 100을 크게 하회했다.

이와함께 올해 실적 목표 달성률도 낮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67.5%는 매출실적 연간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8.7%는 '10%이내 미달', 38.8%는 '10% 이상 미달'로 나타났다. 연간목표를 달성했다는 응답률 20%에 그쳤다. 영업이익의 경우도 72.5%가 연간목표에 미달했다고 응답했다. '10% 이상 미달'(38.8%), '10% 이내 미달'(33.7%) 순이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기업의 실적 개선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단기적 경기부양책과 함께 세제, 금융, 규제측면에서의 실질적 투자 촉진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같은 날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12월 동향 및 2026년 1월 전망)'에서도 제조업의 체감 경기 부진이 이어졌다. 이달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9.4로 전월 대비 0.5p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내년 1월 전망은 88.6으로 전월대비 2.2p 하락했다. 모두 기준선(100)을 밑도는 비관적 흐름이다. 제조업 전망 하락에는 제품재고(기여도 -2.1p)와 생산(기여도 -0.7p)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13~2024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비제조업 CBSI는 이달 90.2로 전월대비 1.5p 상승했지만, 내년 1월 전망은 87.4로 0.7p 하락했다. 전산업 CBSI 역시 12월(90.2)에는 전월대비 1.5p 올랐지만, 내년 1월 전망(87.5)은 0.7p 하락하며 연초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이달 조사대상 업체들이 지목한 경영애로사항 1순위는 여전히 '내수부진'(29.9%)이었다. 다만 전월(31.7%)보다는 비중이 다소 줄었다. 이어 '인력난, 인건비 상승'(15.4%),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12.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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