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작물 한파피해 속출, 현실적 지원책 필요
편집부기자 hl@ihalla.com입력 : 2021. 01. 14(목) 00:00
최근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제주지역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도내 농작물 피해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 등 월동채소의 언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큰 일이다. 아직 수확하지 못한 노지감귤에도 냉해가 발생하는 등 농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진 폭설·한파로 월동채소와 노지감귤에서 언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차 피해 집계 결과 전체 농작물 재배면적 2만5770㏊ 중 7144㏊(27.7%)에서 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동무의 경우 전체 재배면적의 40% 이상 냉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설·한파 피해는 월동채소만이 아니다. 현재 수확작업을 끝내지 못한 노지감귤도 비상이다. 나무에 달린 감귤 일부가 얼거나 마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키위는 궤양병, 밭작물은 잎끝 마름 현상, 시설과채류는 냉해와 생육부진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주말부터 농작물 피해 증상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농작물의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본다.

연초 들이닥친 폭설과 한파로 농작물 피해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눈도 많이 내렸지만 한파도 매서웠기 때문이다. 제주지역에 한파특보가 57년 만에 처음으로 내려진 것만 얼마나 추웠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제주도는 폭설·한파 피해 농가를 위해 재난지원금 및 재해보험 지급 등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행정에서는 피해 신고를 못하거나 누락되는 농가가 없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피해 농가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책이 제대로 나올지가 의문이다. 늘 그렇듯이 1차산업에 대한 피해 지원은 야박하기 그지 없기 때문에 그렇다. 이참에 기상이변 등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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