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몰제 해소 좋으나 녹지 파괴 염려된다
편집부기자 hl@ihalla.com입력 : 2020. 07. 15(수) 00:00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하는 도시공원 개발이 첩첩산중입니다.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한 둘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당장은 토지 보상이 최대 관건으로 대두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도시공원에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에서 배출되는 하수처리 문제도 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제주시와 오등봉·중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따르면 두 곳에 아파트 2200여세대가 건축되면 하루 3000t의 오수가 발생합니다. 오등봉공원에 1432세대, 중부공원에 796세대가 들어서면 각각 하루 1971t, 1014t의 오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오수는 제주공공하수처리장으로 유입시켜 처리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아파트 준공 시점과 공공하수처리장 완공 시점이 2025년으로 맞물려 있다는데 있습니다.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난관에 봉착할 우려가 높습니다. 아파트 준공 시점을 늦추거나 입주시 하수처리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기본계획 용역중인 현대화사업은 2025년 12월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협의 등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물론 제주지역이 처한 하수처리난의 심각성을 모르지 않습니다. 이미 하수처리에 과부하가 걸린지 오래됐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행정에서 지난해 1월부터 하루 30t 이상 오수가 발생하는 건축물의 경우 준공시점을 2021년 이후로 미뤄달라고 안내하겠습니까. 하수처리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겁니다. 더 큰 문제는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두 공원처럼 녹지공간이 서서히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심의 허파인 도시공원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때문에 행정이 도심녹지 공간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더 이상 파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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