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친환경에너지타운'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입력 : 2014. 09. 25(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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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환경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자원순환센터는 도민과 관광객 등이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광역폐기물처리시설(매립장과 소각장), 음식물자원화시설을 단지화하여 조성하는 것이다.
폐기물처리시설의 입지 선정은 해당 시설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영향과 이미지를 싫어하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 입지 후보지 주민들은 대부분 '우리 마을에는 절대 안된다'고 격렬하게 반대하는데, 이를 NIMBY(not in my back yard) 현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폐기물처리시설이 없이는 그 사회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
2014년 4월 29일은 2011년부터 시작된 제주사회의 시급한 난제인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 선정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날이었다. 쓰레기 대란을 우려하는 도민들의 염려와 부담을 내려놓는 역사적인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복리 주민들이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환경자원순환센터 유치와 동의 건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였다. 주민 490명 중 258명이 참여하여 찬성 180표, 반대 70표, 무효 8표의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매립장 반대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새롭게 유치신청위원회를 결성하였다.
제주도는 환경자원순환센터와 동복리(북촌리 포함)를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한 주변지역 발전계획을 수립한다고 한다. 발전계획에는 매립장과 소각시설(동복리), 음식물자원화시설(북촌리)을 친환경 처리시설로 조성하고, 유리온실과 친환경농산물 판매 시설, 풍력 및 태양열 발전을 연계하여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리고 새로운 관광자원화 사업과 지역주민 숙원사업을 추진하는 내용 등도 포함된다고 한다.
주변지역 발전계획은 '세계환경수도 제주'를 대표하는 시범 마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목표로 수립하였으면 한다. 환경자원순환센터뿐만 아니라 주변 마을에 미래형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적용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친환경에너지타운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음의 사항을 제안한다.
첫째,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마을로 조성한다. 폐기물처리시설이 있는 마을이지만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는다면 제주지역 폐기물 감량화 운동에 크게 기여하는 등 자원순환형 사회를 조성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둘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마을로 조성한다.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전기, 태양광과 풍력을 연계(스마트그리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우선보급 마을로 정하여 기후변화적응 시범마을로 만든다.
셋째, 주민자치역량이 높은 마을로 육성한다. 마을주민이 마을발전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주민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환경자원순환센터 유치에 따른 주변지역 지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도록 한다. 주민이 주도하여 마을 발전과 관련된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하여 마을발전과 공동체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환경자원순환센터 유치를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는 새로운 마을발전 모델을 창출하였으면 한다.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복리 주민께 깊이 감사드린다. 아마도 제주도민 모두가 동복리 주민들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도민과 함께 새로운 동복리의 미래발전을 기원한다.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14년 4월 29일은 2011년부터 시작된 제주사회의 시급한 난제인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 선정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날이었다. 쓰레기 대란을 우려하는 도민들의 염려와 부담을 내려놓는 역사적인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복리 주민들이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환경자원순환센터 유치와 동의 건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였다. 주민 490명 중 258명이 참여하여 찬성 180표, 반대 70표, 무효 8표의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매립장 반대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새롭게 유치신청위원회를 결성하였다.
제주도는 환경자원순환센터와 동복리(북촌리 포함)를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한 주변지역 발전계획을 수립한다고 한다. 발전계획에는 매립장과 소각시설(동복리), 음식물자원화시설(북촌리)을 친환경 처리시설로 조성하고, 유리온실과 친환경농산물 판매 시설, 풍력 및 태양열 발전을 연계하여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리고 새로운 관광자원화 사업과 지역주민 숙원사업을 추진하는 내용 등도 포함된다고 한다.
주변지역 발전계획은 '세계환경수도 제주'를 대표하는 시범 마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목표로 수립하였으면 한다. 환경자원순환센터뿐만 아니라 주변 마을에 미래형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적용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친환경에너지타운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음의 사항을 제안한다.
첫째,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마을로 조성한다. 폐기물처리시설이 있는 마을이지만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는다면 제주지역 폐기물 감량화 운동에 크게 기여하는 등 자원순환형 사회를 조성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둘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마을로 조성한다.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전기, 태양광과 풍력을 연계(스마트그리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우선보급 마을로 정하여 기후변화적응 시범마을로 만든다.
셋째, 주민자치역량이 높은 마을로 육성한다. 마을주민이 마을발전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주민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환경자원순환센터 유치에 따른 주변지역 지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도록 한다. 주민이 주도하여 마을 발전과 관련된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하여 마을발전과 공동체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환경자원순환센터 유치를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는 새로운 마을발전 모델을 창출하였으면 한다.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복리 주민께 깊이 감사드린다. 아마도 제주도민 모두가 동복리 주민들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도민과 함께 새로운 동복리의 미래발전을 기원한다.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