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出必告 反必面(출필고 반필면)'의 의미와 성격
입력 : 2014. 09. 04(목) 00:00
가가

出必告 反必面(출필고 반필면)은 '예기'의 곡례 편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나갈 때는 반드시 아뢰고, 들어오면 반드시 얼굴을 뵌다"는 뜻으로 자식으로서 도리를 가르쳐 준다.
여기서 '告'자는 알리다라 할 때는 고로 읽고 '곡'으로 읽을 때는 청하여 허락을 받다라는 뜻이다.
夫爲人子者, 出必告, 反必面.(부위인자자, 출필고, 반필면) 무릇 자식된 자는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부모에게 행선지를 말씀 드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부모의 얼굴을 뵙고 돌아왔음을 말씀드려야 한다는 뜻이다. 이 뜻은 다시 말해서 부모는 자식들에게 단순히 부모님께 알리거나 부모님의 허락을 받도록 하기 위함 보다는 자식들의 안녕 여부를 항상 걱정하여 얼굴· 건강 상태 등을 눈으로 확인해서 보살피고자 하는 부모님의 망극한 내리사랑을 의미하며, 또한 자식들은 부모님께 그냥 알리거나 부모님의 허락을 받기 위함 보다는 부모님의 얼굴을 뵙고 망극한 은혜에 대한 감사와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을 깊게 가지며 부모님이 걱정하시지 않도록 건강하고 훌률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자 힘쓰는 자식들의 치사랑을 의미한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따러 가면/ … (중략) …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 (중략) …/ 아기는 잠을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래길을 달려옵니다" (한인현 작사 이흥렬 작곡 김기은 노래).
애창동요 '섬집 아기'의 일부다. 집에 혼자 있는 아기가 걱정되어 얼른 가서 보살피고자 하는 엄마의 하늘 같은 사랑이 우리들의 영혼을 감동케 한다. 서정적인 가사와 선율이 한결 감동의 깊이를 더해 준다.
이러한 사랑과 은혜는 잠자는 어린 아기에게도 감성과 이성을 지닌 인간이기에 성년으로 자라면서 부모님이 걱정하시지 않고 기뻐하시도록 '출필고 반필면'을 인간의 도리로 깨달아 즐겨 실행하게 된다..
'출필고 반필면'의 당위적인 성격을 검토해 보자.
'출필고 반필면'은 감성(感性)과 이성(理性)을 지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인간만이 해야 하는, 인간에게만 어울리는, 그리고 혈육으로 맺어진 혈연 관계로써 정성을 다하여 아끼고 위하며 보살피고 보살핌을 받는 것이 고생이라 보다는 즐겁고 행복해서 자발적으로 실행되는 성격이다. 특히 인간은 감각적 자극에 반응하거나 느낌을 갖는 감성(感性)과, 이 감성에 의해 일어난 느낀점을 사유(思惟)하고 검토하여 인생에 대한 가장 바람직한 이상적인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 해내는 이성(理性)에 의해 부모님의 은혜가 하늘 같이 높음과 이에 대한 망극한 감사의 마음을 깨달을 줄 아는 존재로서, 그리고 인간의 도리로서 실행되는 성격이다. 이는 법률과 같이 강제성의 성격도 아니고, 도덕과 같이 상호성의 성격도 아니며, 종교와 같이 초월성의 성격도 아니다. 그렇다고 개인의 내면적 원리에 의해 작용되는 성격도 아니다. 그것은 오직 감성(感性)과 이성(理性)을 지닌 인간의 혈연 관계에서 행복과 즐거움으로 행해지고, 행해질 수 있는 고유한 아름다움이다. 나갈 때는 부모님께 행선지를 말씀드리고, 들어오면 부모님의 얼굴을 뵙고 걱정하시지 않도록 하는 일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훌륭함이다. <정한석 前 초등학교 교장·수필가>
여기서 '告'자는 알리다라 할 때는 고로 읽고 '곡'으로 읽을 때는 청하여 허락을 받다라는 뜻이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따러 가면/ … (중략) …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 (중략) …/ 아기는 잠을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래길을 달려옵니다" (한인현 작사 이흥렬 작곡 김기은 노래).
애창동요 '섬집 아기'의 일부다. 집에 혼자 있는 아기가 걱정되어 얼른 가서 보살피고자 하는 엄마의 하늘 같은 사랑이 우리들의 영혼을 감동케 한다. 서정적인 가사와 선율이 한결 감동의 깊이를 더해 준다.
이러한 사랑과 은혜는 잠자는 어린 아기에게도 감성과 이성을 지닌 인간이기에 성년으로 자라면서 부모님이 걱정하시지 않고 기뻐하시도록 '출필고 반필면'을 인간의 도리로 깨달아 즐겨 실행하게 된다..
'출필고 반필면'의 당위적인 성격을 검토해 보자.
'출필고 반필면'은 감성(感性)과 이성(理性)을 지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인간만이 해야 하는, 인간에게만 어울리는, 그리고 혈육으로 맺어진 혈연 관계로써 정성을 다하여 아끼고 위하며 보살피고 보살핌을 받는 것이 고생이라 보다는 즐겁고 행복해서 자발적으로 실행되는 성격이다. 특히 인간은 감각적 자극에 반응하거나 느낌을 갖는 감성(感性)과, 이 감성에 의해 일어난 느낀점을 사유(思惟)하고 검토하여 인생에 대한 가장 바람직한 이상적인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 해내는 이성(理性)에 의해 부모님의 은혜가 하늘 같이 높음과 이에 대한 망극한 감사의 마음을 깨달을 줄 아는 존재로서, 그리고 인간의 도리로서 실행되는 성격이다. 이는 법률과 같이 강제성의 성격도 아니고, 도덕과 같이 상호성의 성격도 아니며, 종교와 같이 초월성의 성격도 아니다. 그렇다고 개인의 내면적 원리에 의해 작용되는 성격도 아니다. 그것은 오직 감성(感性)과 이성(理性)을 지닌 인간의 혈연 관계에서 행복과 즐거움으로 행해지고, 행해질 수 있는 고유한 아름다움이다. 나갈 때는 부모님께 행선지를 말씀드리고, 들어오면 부모님의 얼굴을 뵙고 걱정하시지 않도록 하는 일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훌륭함이다. <정한석 前 초등학교 교장·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