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히든 챔피언 배우기
입력 : 2014. 07. 24(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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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골프 등 운동 종목에서 선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가리켜 챔피언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많은 기업체들이 히든 챔피언 배우기에 열중이고, 정부에서도 창조경제의 한 모델로서 히든 챔피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히든 챔피언은 독일의 석학 헤르만 지몬 박사가 정립한 개념으로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소·중견 기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60년 이상의 기업 수명, 평균 매출액 4억 달러(약 4100억원), 평균 성장률 8.8%인 강소기업(强小企業)을 지칭한다. 세계적으로 2000여개의 히든 챔피언이 있으며, 대부분은 독일어권에 위치하고 있다.
독일형 히든 챔피언의 경쟁력은 다른 기업이 모방하기 어려운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고도로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있다. 독일의 강소기업은 가격보다는 성능과 품질로 승부를 겨루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의 명품화 전략,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기업과 정부의 든든한 협력체계가 히든 챔피언을 탄생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제주지역 기업들이 히든 챔피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기술력 확보가 우선이다.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기만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있다. 급변하는 세계시장 환경과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는 전략적 제품개발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매우 중요한데, 연구(Research)와 개발(Development)이 조화롭게 진행되어야만 한다. 기초 연구와 산업화 연구가 호흡을 잘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제주 향토자원을 이용하는 바이오 기업이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주 생물자원에 대한 다양한 기초 정보가 데이터베이스(DB)화 되고 이를 토대로 성능과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원천기술 확보는 벼락치기 공부하듯 해서 어느날 갑자기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초 R&D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만 한다. 사실, 연구개발은 번쩍이는 아이디어 발굴부터 고객 중심의 과제 기획과 다양한 연구시험, 그리고 시험결과를 이용한 제품개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오아시스를 찾아가는 긴 사막여행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원천기술이라는 오아시스를 찾기 위해서는 첨단 연구장비와 같은 성능 좋은 내비게이션도 필요하지만 여행 동반자들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는 R&D 생태계의 핵심 주체인 산학연관이 호흡을 잘 맞추어야 히든 챔피언도 빨리 탄생될 수가 있음을 의미한다.
제주 지역산업 육성 주체들이 협의를 통해 우리지역에 맞는 히든 챔피언의 기준을 만들고, 히든 챔피언 후보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 할 수 있도록 마중물을 부어넣는 지원 시책들을 일관성 있게 정비해 나가야 할 때이다.
성장하는 기업만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을 토대로 한 글로벌화에 있음을 모두가 잊지 않을 때, 제주에서도 히든 챔피언이 탄생하기 시작할 것이다. <김창숙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
독일형 히든 챔피언의 경쟁력은 다른 기업이 모방하기 어려운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고도로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있다. 독일의 강소기업은 가격보다는 성능과 품질로 승부를 겨루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의 명품화 전략,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기업과 정부의 든든한 협력체계가 히든 챔피언을 탄생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제주지역 기업들이 히든 챔피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기술력 확보가 우선이다.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기만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있다. 급변하는 세계시장 환경과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는 전략적 제품개발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매우 중요한데, 연구(Research)와 개발(Development)이 조화롭게 진행되어야만 한다. 기초 연구와 산업화 연구가 호흡을 잘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제주 향토자원을 이용하는 바이오 기업이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주 생물자원에 대한 다양한 기초 정보가 데이터베이스(DB)화 되고 이를 토대로 성능과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원천기술 확보는 벼락치기 공부하듯 해서 어느날 갑자기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초 R&D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만 한다. 사실, 연구개발은 번쩍이는 아이디어 발굴부터 고객 중심의 과제 기획과 다양한 연구시험, 그리고 시험결과를 이용한 제품개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오아시스를 찾아가는 긴 사막여행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원천기술이라는 오아시스를 찾기 위해서는 첨단 연구장비와 같은 성능 좋은 내비게이션도 필요하지만 여행 동반자들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는 R&D 생태계의 핵심 주체인 산학연관이 호흡을 잘 맞추어야 히든 챔피언도 빨리 탄생될 수가 있음을 의미한다.
제주 지역산업 육성 주체들이 협의를 통해 우리지역에 맞는 히든 챔피언의 기준을 만들고, 히든 챔피언 후보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 할 수 있도록 마중물을 부어넣는 지원 시책들을 일관성 있게 정비해 나가야 할 때이다.
성장하는 기업만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을 토대로 한 글로벌화에 있음을 모두가 잊지 않을 때, 제주에서도 히든 챔피언이 탄생하기 시작할 것이다. <김창숙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